원유 등 에너지원·농산물 수입 증가에 5월 무역수지 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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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등 에너지원·농산물 수입 증가에 5월 무역수지 또 적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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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500만 달러 적자...4월 25억8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수출 21.3% 증가 615.2억 달러, 수입 32% 증가 632.2억 달러

5월 수출액이 역대 5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수출입차)가 4월에 이어 똑 저자를 냈다. 수출호황에 따른 중간재 수입이 는 데다 원유와 석탄,가스 등 주요 에너지원 수입액이 높은 가격대에 기반해 크게 증가한 탓이다. 3대 에너지원과 석유제품을 합한 주요 에너지원 수입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76% 증가한 170억 달러를 돌파했다. ·

주요 에너지원 수입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에너지원 수입액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21.3% 증가한 61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2% 늘어난 63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17억1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2개월 연속 적자다.

5월 수입은 역대 최대다.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111억 5000만 달러로 1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액은 지난해 12월 처음 월 6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올해 들어 2월을 빼고 4개월째 600억 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다.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 영향이 컸다.

최근 주요 에너지원 월 수입액(억 달러)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최근 주요 에너지원 월 수입액(억 달러)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3대 에너지원(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47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에 비해 무려 67.6%(60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역대 최대인 지난 4월(148억 1000만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여기에 석유제품 수입(22억7900만 달러)을 더하면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액은 170억 3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96억 7100만 달러) 대비 76.1% 증가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의 월별 가격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의 월별 가격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3대 에너지원 가격이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액이 늘어났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5월 배럴당 54.82달러에서 지난달에는 108.16달러로 딱 두 배로 상승했다.액화천연가스 가격 역시 100만mtu에 7.02달러에서 다섯 배 수준인 32.94달러로 폭등했다. 석탄 가격도 지난해 5월 t당 106.02달러에서 올해 5월에는 t당 404.77달러로 근 4배 수준으로 뛰었다.이 때문에 5월 석탄 수입액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5월 석탄 수입액은 27억76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33.1%, 4월에 비해 31.1% 불어났다. 

알루미늄과 니켈 등도 높은 수준의 가격대로 수입액도 크게 늘어났다. 알루미늄괴는 전년 동월에 비해 50.2% 늘어났고 구리원광은 25.7% 증가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알루미늄과 니켈 등 비철금속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중국 의 지역봉쇄 등에 따른 수요감소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도 3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넘었다. 우크라이나 무력충돌 심화, 북미와 아르헨티나의 가뭄, 중국의 코로나봉쇄발 파종 실기 등 곡창지대 악재와 식량 보호주의 확산으로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의 각겨이 높게 유지된 결과다. 농산물 수입액은 올해 2월 19억 3000만 달러, 3월 24억 5000만 달러, 4월 24억 1000만 달러, 5월 24억 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5월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원유와 석탄, 가스 등 주요에너지원과 수출 호황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는 두달 연속 적자를 냈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5월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원유와 석탄, 가스 등 주요에너지원과 수출 호황에 따른 중간재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는 두달 연속 적자를 냈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상품은 달러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즉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값이 올라고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반대로 내려간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가치가 올라간 만큼 가격이 내려간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급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수요가 늘면서 각종 상품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5월 무역수지는 4월(25억 1000만 달러)에 이어 적자를 냈다"면서도 "일본가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주요국 모두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적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고 우리와 산업구조와 비슷한 일본도 최근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10개월 연속으로 즉자를 낸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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