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원유수입액 88.8억 달러...전년 동월비 65%↑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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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원유수입액 88.8억 달러...전년 동월비 65%↑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01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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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탓...두바이유 66.3달러→ 108.2달러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로 가격 오를 가능성 있어
신한금융투자 6월까지 배럴당 100~110달러대 유지 전망

국제유가 상승으로 우리나라 원유수입액도 크게 증가했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5월 평균 배럴당 66.3달러에서 지난달에는 배럴당 108.2달러로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도입물량이 줄었지만 수입액은 자연스레 두 배로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5월 원유수입액이 지난해  5월에 비해 35% 증가했다. 국내 석유회사 GS칼텍스의 중간 지주사 GS에너지와 10년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한 HMM이 운용 중인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셜 리더호'가 항해하고 있다. 사진=HMM
국제유가 상승으로 5월 원유수입액이 지난해  5월에 비해 35% 증가했다. 국내 석유회사 GS칼텍스의 중간 지주사 GS에너지와 10년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한 HMM이 운용 중인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셜 리더호'가 항해하고 있다. 사진=HMM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02년 5월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5월 원유수입액은 88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53억8200만 달러)에 비해서는 65% 늘어난 것이다.4월에 비해서는 8.1% 감소했다.

원유수입액은 1월 75억 달러에서 2월 69억9000만 달러로 줄었다가 3월 83억 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4월에는 96억 6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물량은 줄었다. 수입물량은 7920만 배럴로 지난해 5월(6650만 배럴)에 비해 2.2% 줄었고 4월(8590만 배럴)에 비해서는 7.8% 감소했다. 

원유 도입단가와 물량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유 도입단가와 물량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그런데도 원유수입액 증가한 것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여기에 보험료와 운송비를 더한 도입단가가 크게 증가한 탓의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5월 배럴당 66.3달러에서 올해 5월에는 63% 오른 108.2달러로 급등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4월에 비해서도 5.2% 상승했다.

도입단가는 112.1달러로 지난해 5월에 비해 68.6% 상승했고 4월(112.4달러)에 비해서는 0.3% 하락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47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80억 달러)에 비해 6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산 원유의 유럽 운송 경로(항구와 송유관).사진=신한금융투자
러시아산 원유의 유럽 운송 경로(항구와 송유관).사진=신한금융투자

국제유가는 계속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여 6월 원유 등 에너지원 수입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럽연합(EU)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조치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연말까지 90% 줄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원유공급이 줄어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U는 전체 물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해상물량은 차단하고 송유관 물량은 예외로 인정하는 금수조치에 합의했는데 이 조치로 당장 하루 186만 배럴의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우럽은 러시아에서 시작해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 등을 거쳐 독일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4000km에 이르는 세계 최장 송유관인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원자재 담당 김희원 연구원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가 확정되고 현실화한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배럴당 3러 오른 118달러에 거래됐다"면서 "미국 드라이빙 시즌 수요와 맞물려서 금수가 발효돼 6월 중순까지는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금투는 국제유가는 2분기를 고점으로 연말로 갈수록 하향 안정화되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단기로 미국 드라이빙 시즌 수요와 맞물려 타이트한 재고 우려가 불거질 수 있겠으나 미국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완만한 증산은 계속된다. 6월까지 배럴당 100~110달러대의 흐름을 보이다 3분기 평균 100달러, 4분기 평균 93달러로 내려오겠다"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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