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여전히 고공행진...전국 휘발윳값 2013원·경유 200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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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여전히 고공행진...전국 휘발윳값 2013원·경유 2008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6.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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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리터(L)당 2000원을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국 휘발유 가격은 이달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음에도 상승했다. 이는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5월 넷째 주 배럴당 109.6달러, 6월 첫째 주 113달러로 3.4달러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걸린다.

6월 첫째 주 휘발유와 경유값 추이.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6월 첫째 주 휘발유와 경유값 추이.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에 비해 19.3원 오른 L당 2013원을 기록했다. 4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L당 2008.4원으로 전주에 비해 8.1원 상승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87.2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23.2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74.2원 높은 수준이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21.9원 상승한 리터당 1988.3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대비로는 24.8원 낮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윳값과 경유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사진은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유기. 사진=CNN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윳값과 경유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사진은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유기. 사진=CNN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리터당 2021.8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 휘발유는 1990.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도 GS칼텍스가 2018.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988.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날만 따져보면 석유제품 가격은 더 비싸졌다. 휘발윳값은 전국 평균이 리터당 2024.10원으로 전날에 비해 3.26원, 경윳값은 2016.50원으로 전날에 비해 3.07원 각각 올랐다.

4일 현재 전국 휘발윳값.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4일 현재 전국 휘발윳값.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다음달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다면 유가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이와 관련해 "종합 판단이 서면 발표하고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탄력세율을 동원해 유류세 인하폭을 37%로 확대하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조치가 현실화되면 휘발유 가격은 현재보다 리터당 57원, 경유 가격은 38원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변수는 국제유가다. 국제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유류세 인하의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6월 첫째 주 배럴당 평균 113달러로 전주에 비해 3.4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2021년 년평균 배럴당 69.3달러를 기록했으나 올들어 3월 배럴당 101.2달러, 4월 102.8달러로 올랐다. 특히 5월 세 번째 주에는 108.6달러, 네 번째 주에는 109.6달러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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