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뛰자 농심 日 라면값 10% 올린다...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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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뛰자 농심 日 라면값 10% 올린다...한국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6.05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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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체인 농심이 팜오일과 밀가루 등 라면 주요 원자재 가격이 뛰자 일본에서 판매하는 라면값을 인상한다. 국내에선  지난해 8월부터 라면 출고가 평균 6.8%인상했는데 일반 비축분으로 버티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농심 신동원 회장이 지난달 2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이 공장은 연간 3억 5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사진=농심
농심 신동원 회장이 지난달 2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이 공장은 연간 3억 5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사진=농심

농심이 일본에서 이 달부터 라면값을 올린다.  농심이 라면값을 올리는 것은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재팬은 이달부터 컵라면·봉지라면 등 일부 제품 출고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대형마트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은 170엔에서 188엔원으로 올랐다. 너구리라면도 같은 값에 팔린다. 신라면 컵라면은 214엔으로, 기존(193엔)보다 10.9% 올랐다. 유통점 별로 가격은 다를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팜오일과 밀가루 등 라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 따라 불가피하게 라면값을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건면' 소맥분 원산지가 호주산과 미국산으로 나타나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농심 '건면' 소맥분 원산지가 호주산과 미국산으로 나타나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농심이 국내에서 파는 라면에는 말레이시아산 팜오일과 미국과 호주산 밀을 주로 사용한다. 팜오일 가격은 세계 1위의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자국 가격안정을 위해 수출을 제한한 영향으로 상승세를 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28일 수출제한 조치를 철회했다.

농심을 비롯한 국내 라면 3사가 수입하는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가격은 3일 t당 6453 말레이시아 링기트로 전날에 비해 0.23% 내렸다. 지난 한 달간 기준으로도 4.43% 내렸다.이 때문에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3월9일 t당 7268링기트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들어 팜오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치솟아 지난해보다 35% 올랐고 지난 1년간은 56.28%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팜오일 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은 1860만t으로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밀값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밀공급 부족,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가뭄에 따른 작황부진이 맞물리면서 최근까지 상승세를 탔다.

3일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63% 내린 부셸당 10.41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밀 수출을 허용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CBOT 밀선물 값은 올들어 36% 이상, 지난 1년간 51% 이상 오르면서 각종 식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인건비와 물류비, 판매 관리비 등 각종비용이 오르면서 원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심은 라면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 가격을 유지해왔다.

앞서 농심은 지난 해 8월 한국내 라면 출고 가격을 평균 6.8% 올렸다. 주요 제품별 인상 폭은 신라면이 7.6%, 안성탕면이 6.1%, 육개장사발면이 4.4%다. 신라면 기준으로 대형마트 봉지당 평균 판매가는 676원에서 약 736원으로 인상됐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라면 가격을 인상했고 원자재 재고가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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