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내년 공급과잉 온다"R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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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내년 공급과잉 온다"RBC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0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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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업체 주가 하락 전망

주요 구리광산 증산으로 앞으로 2년 동안 구리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캐나다 증권사 RBC캐피털마켓츠(이하 RBC)의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구리 선물가격은 올해 파운드당 4.32달러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3.7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가격 하락은 전기동 제품 가격 하락은 물론 구리 재고량의 가치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익 감소를 초래하는 만큼 대규모 재고를 보유하는 풍산 등 구리 업체들의 이익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리 업계에는 희소식이 아니다. 

스위스계 다국적 광산회사 글렌코어 근로자가 구리 제련공장에서 용해된 구리를 다루 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츠가 세계 구리공급이 내년에는 수요를 초과하고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글렌코어
스위스계 다국적 광산회사 글렌코어 근로자가 구리 제련공장에서 용해된 구리를 다루 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츠가 세계 구리공급이 내년에는 수요를 초과하고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글렌코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가격은 지난 3월7일 t당 1만73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해 지난달 12일 t당 9018.5달러까지 내려갔다.이후 다시 회복한 전기동 가격은 1일 현재 9455달러로 고점에 비해  13% 이상 하락했다. 전기동은 구리 원광석을 녹이고 제련해 순도를 99%까지 높인 구리를 말한다.

전선과 건축자재, 전기차용 소재 등으로 쓰임새가 많아 경기흐름을 잴 수 있다는 의미에서 박사금속(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은 구리 가격은 세계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경제활동, 세계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 가는 에너지 전환 속도 등에 좌우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RBC는 보고서에서 2023년~2024년 세계 구리 시장은 주요 광산들의 증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RBC는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이 운영하는 페루 퀘야베코(Quellaveco) 광산, 세르비아 티목(Timok) 광산, 테클 리소시스의 칠레 퀘브라다 블란차(Quebrada Blanca)페이스 2광산 등 대형 미개발 구리 광산이 올해 중순과 내년 초 생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시 말해 공급이 크게 늘어날 예정으로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 중국의 코로나제로 정책에 따른 봉쇄정책, 주요 경제국들의 경기지표 부진 영향으로 구리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구리가격은 지난 

RBC는 "수요둔화와 신규공급으로 내년에는 시장은 균형을 이룰 것"이라면서 "중기 시황은 견실하다"고 밝혔다. 

구리 가격은 올해 파운드당 4.32달러를 기록한 후 내년과 후내년에는 소규모 공급과잉에 따라 3.7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RBC는 예상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7월 인도분은 3일 전날에 비해 1.8% 내린 파운드당 4.47달러를 기록했다. 

RBC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부동산 시장의 도전요인들과 외부 수출 수요 감소 등으로 2020년과 같은 영향은 주지 못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을 받은 경제회복을 위해 재정 금융 산업 정책을 아우르는 33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RBC 측은 "구리 공급의 정상화와 높은 구리 가격은 구리 생산을 증대시킬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전망했다. 구리재고량이 역사상 낮은 수준이어서 수요 증가와 맞물려 구리가격을 뒷받침할 것으로  RBC는 예상했다.

RBC는 "구리 종목들(생산업체)은 비용상승에다 밸류에이션(평가된 기업가치)이 역대 평균치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강한 현금흐름을 견인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구리 채굴업체로는 코델코, 글렌코어, 프리포트맥모란,BHP빌리턴, 서던 코퍼, 퍼스트퀀텀, 리오틴토,앵글로아메리칸,발레 등이 있다. 국내에서 전기동을 생산하는 업체는 LS니꼬동제련, 고려아연 등이 있고 구리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은 풍산, 대창, 이구산업 등이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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