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제왕' 팔라듐의 굴욕...온스당 2000달러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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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제왕' 팔라듐의 굴욕...온스당 2000달러 밑돌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6.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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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 ETF 수익률 급락, 투자자 어떻게 하나

귀금속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달고 있는 팔라듐이 굴욕을 당했다.귀금속 제왕이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온스당 2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한 때 온스당 3000달러를 내다본 팔라듐의 호시절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인 러시아제 팔라듐 바. 사진=러시아투데이

팔라듐은 휘발유 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촉매제로 주로 쓰이는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휘발유 엔진차량 등 내연기관차량은 줄이고 전기차 생사을 늘리면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덩달아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팔라듐은 구리, 니켈, 백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은백색 금속이다.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 등이 생산한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팔라듐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 떨어진 온스당 1985.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 8월 인도분은  1.2% 내린 온스당 1850.40달러, 백금 7월 인도분은 1.2% 내린 온스당 101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팔라듐과 금의 가격차는 불과 100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르니켈 직원들이 지하 갱도에서 광상을 살피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르니켈 직원들이 지하 갱도에서 광상을 살피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팔라듐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의 공급난 우려가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팔라듐 가격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연초 1온스당 1822달러 수준에서 지난 3월3일 2728.80달러까지 뛰었다가 이후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팔라듐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값 부담이 줄어들어 가격 하락을 반긴다.

반면 투자자들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가 내놓은 팔라듐에 간접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썩좋지 않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이 판매하는 'KBSTAR 팔라듐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팔라듐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KBSTAR 팔라듐’ 상장지수펀드(ETF)는 S&P  팔라듐선물지수(S&P GSCI Excess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팔라듐 선물에 투자한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5.45%,6개월 수익률은 14.78%, 최근 1년 수익률은 -28.2%를 각각 기록했다.

또 'KBSTAR 팔라듐 인버스 ETF'는 'KBSTAR 팔라듐 ETF'와 반대로 팔라듐 선물 가격을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팔라듐 선물 가격 하락 시 수익을 낸다. 이에 따라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7.07%, 3개월간 수익률은 20.12%을 기록했다. 6개월간 수익률은 -25.06%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14.59%,상장이후 수익률은 -54.33%다.

 KB자산운용 ETF운용실 관계자는 "팔라듐 수급 측면에서 러시아가 40%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터라 최근 지정학 우려에 따라 공급 불안으로 가격이 등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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