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회장"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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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회장"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않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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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9일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설에 대해 "인수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일진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SK그룹 계열사인 SKC가 동박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1조6000억 원에 기존 필름 사업을 판 만큼  포스코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ESG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ESG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행사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이미 안 한다고 하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 .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최대주주인 허재명 사장의 지분 53.3%를 포함한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가격은 3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용과 전자제품의 핵심인 전자회로도(PCB)의 부품인 전지박(Elecfoil)을 생산하는 업체로 익산과 말레이시아 등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포스코그룹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포스코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리튬 사업과 일진머티리얼즈의 전지박 사업의 연관성이 깊기 때문이다.포스코는 지난 2019년 3월 자동차 전지용 동박 제품을 생산하는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인수를 검토했다가 인수를 철회했다. 

최 회장이 이날 직접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인수전 참여설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진=포브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진=포브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상으로는 거론되는 기업으로는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화학사들과 칼라일그룹, KKR, 블랙스톤, TPG,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최대주주인 허재명 사장의 지분 53.3%를 포함한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번 달 중 투자제안서(IM)를 잠재적 인수 후보 기업들에 보낼 예정이다. 매각 측은 이달 말 경에 예비입찰을 진행, 8월 내 인수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일진머티리얼즈의 국내 자회사이자 해외 자회사들의 컨트롤타워를 맡은 IMG테크놀로지에 4000억 원을 출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IMG테크놀로지의 자회사인 IME에도 6000억 원을 투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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