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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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 추진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2.06.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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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으로 알려진 식품기업 삼양식품이 9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양식품은 창립자인 고(故) 전중윤 회장이 1961년 창립한 회사다. 전 창업주는 제일생명보험 사장을 지내다 1959년 출장 차 들른 일본 도쿄에서 라면과 인연을 맺고 1961년 9월15일 삼양식품을 창립했다. 삼양식품은 삼양제분, 삼양프루웰, 삼양로지스틱스, 삼양티에이치에스를 거느리고 있는 라면의 명가다. 삼양목장,  삼양냉동, 삼양제주우유, 삼양베이커탱크터미널(주), 삼양내추럴스,  삼양이건장학재단, 삼양원동문화재단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전부 비상장자사다. 

삼양식품은 전인장 대표이사의 임기만료로 2018년 그의 부인 김정수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정태운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중간배당을 추진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중간배당은 결산 후가 아닌 사업연도 기간 중에 배당을 하는 것으로, 이번 결정은 올 초부터 확대하고 있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구체적인 중간배당금액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중간배당을 시작으로 해마다 반기 실적 기준으로 연 2회 배당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안정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배당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사업연도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75억 원 규모,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은 전년 8.9% 대비 13.4%로 상승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주당 배당금과 배당 성향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주주친화정책을 지속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196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면을 만들었다. 고 전중윤 회장은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서민들이 한 그릇에 5원인 '꿀꿀이죽'을 먹기 위해 줄을 선 것을 보고 일본 '묘조(明星) 식품'에서 기술과 기계를 도입해 만들었다. 그는 1969년 엔 국내 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라면을 수출하면서 '라면 강국 코리아’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0년 장남인 전인장 회장에게 경영을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현재 삼양식품은 그의 손자인 전병우 이사(0.59%)가 경영을 사실상 주도한다.  지난해 매출액 6420억3000만 원, 영업이익 653억6300만 원, 연결 순이익 566억5800만 원을 달성했다. 최대 주주는 삼양내츄럴스로 33.26%다. 이어 김정수 총괄사장 4.33%, 전인장 전 대표 3.13%의 순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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