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경윳값 리터당 2060원 돌파...서울시내 3000원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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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경윳값 리터당 2060원 돌파...서울시내 3000원 목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1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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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윳값과 경윳값이 5주 연속 오르면서 리터(L)당 2060원을 넘어섰다.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의 휘발윳값은 11일 리터(L)당 2063.45원을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6.66원 올랐다. 경윳값도 L당 262.28원으로 7.91원 올랐다.

서울시내 가장 비싼 주유소의 휘발윳값은 L당 30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가격을 밀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윳값은 당분간 고동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 가격 상승은 운송비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물가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윳값과 경윳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사진은 주유소의 휘발유 주유기. 사진=CNN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윳값과 경윳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사진은 주유소의 휘발유 주유기. 사진=CNN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윳값은 L당 2063.45원, 경윳값은 2062.2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은 제주가 L당 2137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서울이 2129원 그다음이었으며 광주가 2034원으로 가장 쌌다.

경유도 제주가 L당 2179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이 2121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는 2032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 휘발유가 가장 비싼 주유소는 GS칼텍스의 서계주유소로 L당 2965원이었으며 이어 필동주유소(2719원), 약수주유소(2596원), 만정에너지 삼보주유소(2578원)의 순이었다. 

서울에서 경유값이 가장 비싼 곳은 GS칼텍스의 서계주유소로 L당 2990원이었다. 이어 필동주유소(2769원),SK에너지의 한석주유소(2666원), GS칼텍스 약수주유소(2568원),SK에너지여의도주유소(2560원)의 순이었다.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5월 첫째 주 휘발윳값은 전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5주 연속으로 가격이 오른 탓이다. 

11일 현재 전국 휘발윳값과 유가 추이.사진=한국석유공사오피넷
11일 현재 전국 휘발윳값과 유가 추이.사진=한국석유공사오피넷

6월 들어 9일까지 둘째 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4.5원 오른 L당 2037.5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56.3원 오른 L당 2129.9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24.3원 상승한 2013.3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2047.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2012.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4원 오른 L당 2030.8원을 기록했다.

휘발윳값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24일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3월15일엔 약 9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원대에 진입했다. 4월에 1900원 밑으로 내렸다가 지난달 26일 2001.53원으로 다시 오른 이후 2050원대를 돌파했고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유는 지난달 24일 사상 처음 2000원을 돌파(2000.93원)한 이후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00원대 기록은 2008년 통계 작성 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2000원선을 넘어섰고, 이후로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번 주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 완화와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전망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리나라가 주로 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8달러 오른 배럴당 116.7달러를 기록했다. 10일에는 전날에 비해 0.11달러 오른 배럴당 118.94달러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 추이.사진=e-나라지표
소비자물가지수 추이.사진=e-나라지표

국제유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을 높일 전망이다. 5월 소비자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4% 상승했다. 석유류가 전년 대비 34.8% 오르고 가공식품이 7.6%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4.1% 상승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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