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코스피 3.52%↓·코스닥 4.72%↓... 美물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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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코스피 3.52%↓·코스닥 4.72%↓... 美물가 직격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6.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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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3일 3.5% 넘게 급락하고 코스닥이 4.7% 이상 추락하면서 주식시장은 '검은 월요일'로 장을 끝냈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고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해외 주요 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 물가 충격과 달러강세 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13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5%, 4.7%이상 급락하는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곰과 황소가 다투고 있는 한국거래소 조형물. 사진=한국거래소
미국 물가 충격과 달러강세 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13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5%, 4.7%이상 급락하는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곰과 황소가 다투고 있는 한국거래소 조형물.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에 비해 3.52%(91.36포인트) 하락한 2504.51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668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06억 원,  2187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6.9% 내린 것을 비롯, 은행(-6.3%), 건설업(-5.2%), 서비스업(-5.0%)이 크게 내렸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대장주 삼성전자는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에 비해 2.66%(1700원) 내린 6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LG에너지솔루션(-2.35%)과 K하이닉스(-4.35%), 삼성바이오로직스(-3.08%),  네이버(-5.93%), LG화학(-3.60%),  현대차(-5.15%), 카카오(-4.49%)의 낙폭이 컸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날 52주 신저가를 나란히 갈아치웠다. 

이날 주가 하락은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일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8.6%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응해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의 영향을 받았다.

5월 CPI 상승률의 높게 나오면서 Fed가 14~15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당초 예상대로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아니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인상은 차입을 통한 투자를 많이 하는 성장주와 기술주는 물론, 소비자들의 지출에 의존하는 소비주들이 직격탄을 날렸다.  

코스닥지수도 4.72%(41.09포인트) 급락해 828.77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0억 원, 440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 홀로 705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가 7% 하락한 것을 비로스 디지털컨텐츠(-6.2%),통신장비(-5.9%) 등이 많이 내렸다.

종목별로는 펄어비스가 5.65% 떨어졌고  카카오게임즈가 4.30% 하락했다.셀트리온제약(-4.00%), 위메이드(-4.32%), 천보(-4.11%), CJ ENM(-3.72%)의 낙폭이 컸다. 

이수영 기자 isuy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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