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6만2100원...5만전자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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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6만2100원...5만전자 가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6.1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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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증권 5만3000원까지 급락 전망 보고서 내놔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한 13일  삼성전자 주가도 52주 신저가를 갈아 치웠다. 삼성전자가 이날 6만2100원으로 마감하면서 '5만전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종가는 올해 1월3일 종가 7만8600원에 비하면 20% 정도 하락한 것으로 투자자들의 시름을 더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은 최악의 경우 5만3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바닥권을 5만7000원~6만16000원으로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재용(가운데 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재용(가운데 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에 비해 2.66%(1700원) 떨어진 6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370조 7235억 원을 줄어들었다. 10일 시가총액이 380조 8721억 원이었는데 단 하룻만에 10조 이상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6만38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신저가 기록을 갈아친지 1거래일 만에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은 개인 투자자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순매수 규모가 2조3062억 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2조1036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단순히 보면 외국인이 순매도한 것을 개인이 순매수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는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금리인상에 직면한 글로벌 주식시장 사정에 따른 강한 하락 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발표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8.6%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Big Step)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Giant STep)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6만전자가 깨지고 '5만전자'로 추락하느냐이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전자 주가의 바닥을 5만7000원에서 6만16000원으로 보고 최악의 경우 5만 원 초반까지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지수 추이. 사진=상상인증권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지수 추이. 사진=상상인증권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가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18년 말~2019년 초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07배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올해 시장추정치 PBR 1.07배를 적용하면 5만3000원이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김장열 센터장은 "(주가는) PBR 1.15배~1.25배인 5만7000원에서 6만1600원 범위에서 실제 바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가 부정의 매크로 환경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 7000원에서 7만 3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바닥권 진입 시 저점 분할 매수 기회를 노릴 것을 권고한다"면서 "극단의 불안 매크로 환경의 엄습이 공포로 연결되면 전반적인 주식시장 대비 삼성전자는 아웃퍼폼(outperform)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의 조언대로 투자자들에게는 저점 매수 기회가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 50대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가가 조금 더 떨어지면 대량 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은 한 예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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