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납 가격 떨어진다...피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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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납 가격 떨어진다...피치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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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t당 2150달러, 내년 2100~2150달러 예상

신용평가회사 피치 산하 분석기관인 피치솔류션스(Fitch Solutions,이하 피치)가 하반기에 납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납은 배터리와 탄약, 배관, 합금과 페인트, 도자기 유약  등 산업계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금속이다. 납을 사용해 배터리(축전지)를 생산하는 세방전지, 한국타이어 계열의 아트라스, 델코, 성우오토, 동아전지 등은 원가 하락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납배터리 시장은  세방전지가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납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내렸다.

세방전지가 납을 사용해 생산하는 차량용 '로케트 배터리'. 사진=세방전지
세방전지가 납을 사용해 생산하는 차량용 '로케트 배터리'. 사진=세방전지

14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위클리에 따르면, 피치는 에너지 가격 폭등과 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성장 둔화로 자동차 산업의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피치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을 4월 3.3%에서 5월 3.1%로 낮췄다.

피치는 올해 하반기 납 가격을 t당 2150달러로 조정했다.2023년 가격은 t당 2100~2150달러로 유지했다.

세계 공급망 차질 완화 속에 중국이 수출을 늘림에 따라 세계 정련 납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피치는 예상했다.중국은 지난해 정련납 9만5000t을 수출해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1분기에 3만8000t을 수출했다. 

올들어 5월까지 정련납 가격은 t당 2302달러였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정련 납 가격은 13일 t당 2102달러로 피치가 전망한 하반기 납 가격 전망치보다 낮다. LME에서 납 가격은 지난 3월7일 2513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순도 99.99% 이상의 납 잉곳(연괴).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순도 99.99% 이상의 납 잉곳(연괴).사진=고려아연

피치는 올해 납 소비량은 지난해에 비해 3% 줄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속에 따른 대러 제재에도, 러시아는 세계 연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7%, 정련납시장 점유율이 2.8%에 불과해 세계 납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피치는 오는 2028년 글로벌 납 시장은 생산이 1만8000t 부족하고 2031년에는 부족량이 32만t으로 학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전기차의 리튬 배터리 사용 증가에도 리튬 공급 부족으로 전기차 업체들이 향후 10년 동안 납 배터리에 의존할 것인 만큼 장기 정련 납 시황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의 이 같은 전망은 납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납을 생산한다. 지난해 아연 65만100t과 납 43만5000t, 구리 2만6300t을 생산했다. 14일 주가는 전날에 비해 2.01% 내린 53만5000원으로 빠졌다.

세방전지 주가도 2.95% 내린 5만6000원을 기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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