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윳값 L당 2100원 돌파, 최고가 3000원 넘어...겁나서 운전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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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윳값 L당 2100원 돌파, 최고가 3000원 넘어...겁나서 운전하겠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17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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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국내 경유 가격이 리터 당 2100원 선도 돌파했고 휘발윳값도 21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름값 겁나서 운전대를 잡기 어렵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30% 인하를 연말까지 5개월 더 연장해 국민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가 없다면 휘발유와 경윳값은 리터당 3000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오후 10시30분 현재 전국 경윳값 현황.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17일 오후 10시30분 현재 전국 경윳값 현황. 사진=한국석유공사 오피넷

17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재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9.16원 오른 리터 당 2105.26원으로 나타났다. 최고가는 이3083원을 넘어섰다.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7.22원 오른 2099.42원을 기록했다. 전국 최고가는 리터당 2997원으로 3000원에 육박했다.

휘발유와 경유 값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국내 휘발윳값은 이달 11일 2064.59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갈아치웠다.

경윳값도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를 경신한 데 이어 매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경윳값과 휘발윳값이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6일 낮 12시 서울 필동의 GS칼텍스 폴 사인을 단 주유 소의 경윳값과 휘발윳값 안내 표지판. 사진=박준환 기자
경윳값과 휘발윳값이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6일 낮 12시 서울 필동의 GS칼텍스 폴 사인을 단 주유 소의 경윳값과 휘발윳값 안내 표지판. 사진=박준환 기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원유 수급난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유럽연합(EU)가 금수조치를 취하는 등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난은 가중되고 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완화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6∼8월) 도래로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아래로 내려왔지만120달러 턱밑에 멈추고 있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의 이란 추가제재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 감소 등 영향으로 16일(한국시각 17일) 상승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1.97%(2.27달러) 상승한 배럴당 1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0.58%(69센트) 오른 배럴당 119.20달러에 거래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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