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호주 광산 직접 방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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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호주 광산 직접 방문한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2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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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사 회장 만나 전략적 협력
리튬-니켈-구리 등 개발 손잡아
광산 전문업체도 찾아 제련 논의

포스코그룹이 호주 현지 원료 파트너사들과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포스코그룹은 철광석과 리튬, 니켈 등 원료 개발을 위해 호주에 4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호주는 넓은 부지와 풍부한 태양광, 풍력 자원과 함께 선진 법규와 제도 등 우수한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어 해외 청정수소 개발에 최적화된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직접 호주를 방문해 그룹의 새로운 먹을거리 발굴에 나섰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미래 전략 사업으로 정하고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로는 리튬과 니켈이, 음극재로는 흑연이 주로 쓰인다.  

핸콕 프로스펙팅 지나 라인하트 회장과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포스코
핸콕 프로스펙팅 지나 라인하트 회장과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포스코

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서호주 자원개발 기업 핸콕프로펙팅의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철광석 광산 개발, 리튬과 니켈, 구리 등 배터리용 금속 생산 공동연구, 가공 사업에 대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차전지 원소재 광산 개발부터 원료 가공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도 손을 잡기로 했다.

핸콕은 필바라지역 최대 철광석 광산인 로이힐 광산 지분을 70%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포스코(12.5%)와 일본 마루베니, 중국 철강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다. 이 광산은 연간 5500만t의 철광석을 생산한다.

최 회장은 광산 개발제련 전문 회사인 퍼스트 퀀텀 미네럴스도 방문해 니켈 광업과 제련 관련 사업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퍼스트퀀텀이 보유한 니켈광산과 제련소 '레이븐소프(Ravensthorpe) 지분 30%를 인수했다. 이 광산은 서호주 주도인 퍼스에서 남동쪽으로 약 550km 떨어진 에스페런스(Esperance) 지역에 있으며 연간 3만t의 니켈광을 생산한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퍼스트퀀텀미네럴스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퍼스트퀀텀미네럴스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그는 이어 리튬 원료 개발과 생산 합작 사업을 함께하고 있는 필바라 미네럴스의 회장도 만나 리튬 정광 공급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협력 등을 협의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필바라리튬광산 지분 2.8%를 인수하고 올해는 '포스코리튬솔루션스' 합작사를 설립했다.

최 회장은 호주 출장 기간 마크 맥가원 서호주 총리와 면담을 하고 이차전지뿐 아니라 청정수소 분야에서도 지원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핸콕과는 2010년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로이힐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최근에는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갖춘 포스코는 행콕사와 이차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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