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경제성장 둔화, 침체는 모면"...올해 전망치 2.9%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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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美 경제성장 둔화, 침체는 모면"...올해 전망치 2.9%로 하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6.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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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둔화되겠지만 경기침체는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보다 낮췄다.  IMF는 또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정하는 연방 기금 금리는 올해 말 3.4%로 전망했다. IMF는 정책 우선 과제로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임금과 물가 상승을 신속하게 둔화시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미국의 수요 둔화는 세계 각구의 금융긴축과 결합해 개인과 기업은 물론 달러로 차입한 국가들에게 부정의 영향을 주고 가까운 시점에 상당한 자금 조달 수요에 직면할 것이라고 IMF는 경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5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유튜브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5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방준비제도 유튜브 캡쳐

IMF는 24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미국 한 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3.7%에서 0.8% 포인트 낮춘 것이다. 2023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 2024년 전망치는 0.8%로 제시했다.

i미국 경제는 지난해 5.7% 성장한 이후 급격하게 하강할 것임을 IMF는 예고한 것이다.

올해 4분기 평균 실업률 전망치는 3.2%로 제시했다. 2023년에는 4.4%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은 4.2%였다. 

IMF는 방 기금 금리 전망치는 지난해 0.1%에서 올해 말 3.4%에 이르고 내년 말에는 3.9%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부으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올해 말 3.6%, 내년 말 4.2%에 이른뒤 2025년에는 3.6%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Fed는 8.6% 오른 소비자물가 억제를 위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 데 이어 7월에도 0.50%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나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임을 예고해놓았다.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75%다.Fed는 앞으로 네 번의 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40%까지 올릴 예정으로 있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결정했다. Fed 기준금리 인상폭 추이. 사진=CNN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결정했다. Fed 기준금리 인상폭 추이. 사진=CNN

IMF는 미국과 연례협의를 마치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강력한 회복세에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업률이 2019년 말 수준으로 회복했고, 저소득 노동자 임금도 빠르게 상승해 양극화를 줄였다"고 평가했다.

IMF는 긍정의 요소에도 경기 하방 위험이 있다면서 "공급망 제약이 예상한 것보다 지속적이라는 점이 나타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봉쇄와 관련된 새로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눈에 띄는 하방 위험 요소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IMF는 "인플레이션 급등이 현실화하며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 모두에 체계적인 위험을 제기한다"고 했다. 또 지속하는 세계 공급망 혼선이 인플레이션을 중대하게 가속했다고 평가했다. 

IMF는 이런 취지로 현재 정책 우선순위를 침체를 촉발하지 않으면서 임금과 물가 상승을 신속하게 늦추는 일을 꼽았다. IMF는 "이는 까다로운 과업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공급망 제약과 국내 노동력 부족은 지속할 것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추가 불확실성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밖에 중기 시점에 소규모 흑자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적자 감축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수십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 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6월 FOMC에서 나온 정책금리 추정에 기반해 우리는 미국 경제가 2022~23년 둔화되겠지만 침체는 가까스로 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물가를 안정시킨다면 실질소득을 보호하고 중기 시점 동안 지속성장을 유지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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