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철광석 약보합세,POSCO 주가도 하락
상태바
철강재·철광석 약보합세,POSCO 주가도 하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26 2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산 수입 철강재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국내 철강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가 부진한 것도 철강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세계 경기둔화 우려와 철강 원재료가격, 글로벌 철강가격 하락으로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전기아연 도금강판 생산라인.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전기아연 도금강판 생산라인.사진=동국제강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주 t당 124만 원으로 보합 마감했고 열연수입유통 가격은 117만 원으로 전주에 비해 0.8% 내렸다. 또 철근 유통가격은 t당 116만5000원으,로 보합세를 보였고 후판 유통가격도 t당 122만 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해외 유통가격은 크게 내렸다. 미국의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t당 1050달러로 전주에 비해 8.7% 내렸고, 중국의 열연 유통 가격은 4327으로 역시 전주에 비해 7.5% 떨어졌다. 냉연강판 유통가격은 4만9000위안으로 6.2% 내렸고 철근가격은 4217위안으로 7.6% 떨어졌다.

철강재 가격뿐 아니라 철광석 가격도 급락했다. 지난 23일 기 준으로 철광석 수입가격(철함량 62% 기준)은 지난 12월 이후 최저치인 t 당 111.35달러를 기록했했다, 이어 24일에는 시진핑 주석의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조치 언급 이후 반등하면서 t당 116달러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현대제철의 신개념 전기로 하이큐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의 신개념 전기로 하이큐브 전경. 사진=현대제철

산업용 비철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가격도 전부내렸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전기동은 t당 8381달러로 전주에 비해 6.5% 내렸으며, 아연은 3485달러로 2.6%가 빠졌다. 납은 1913달러로 전주에 비해 6.8% 하락했다. 니켈은 2만2360달러로 전주에 비해 12.6%나 내렸다.

금은 온스당 1830달러로 한 주를 마감하면서 전주에 비해 0.6%가, 은은 21.2달러로 2.4%가 각각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의 박성봉 팀장은  "국내 철강재 가격은 중국 수입재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면서 "내수가 부진한 것도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박성봉 팀장은 중국 철강 유통가격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도시 상하이에 대한 봉쇄 해제 이후에도 여전히 부진한 철강 수요 영향으로 재고 증가세 지속되고  철강 원재료 가격이 급락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고 산업용 금속가격에 대해서는 "산업용 금속가격도 주요국들의 긴축 정책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확대되면서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해 봉쇄 해제 이후 중국 철강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예상과는 달리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철강 재고 급증과 철강사들의 마진 악화 때문에 유지 보수 등의 방법을 통한 철강 생산 감축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박 팀장은 "중국 남부 지역 폭우와 봉쇄에 따른 내륙 물류 차질 문제는 가을에 가까워질수록 점차 해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 철강 수요의 의미있는 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하나금융투자는 회복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철강 원재료가격, 글로벌 철강가격 하락으로 글로벌 철강사들 주가 전반적으로 급락했다고 하나금투는 평가했다. 

POSCO홀딩스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POSCO홀딩스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국내최대 철강사인 포스코의 주가는 6월2일 28만8000원으로 장을 마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24일 종가는 23만8000원이었다.  현대제철 주가가 부진하기는 찬가지였다. 6월2일 4만1450원으로 시작했는데 24일 3만2800원으로 마쳤다. 거의 27%나 하락했다. 동국제강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1만8000원에서 1만3400원으로 내려갔다.  

철강재 가격 하락은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업계와 조선업계는 물론 건설업계에는 희소식이지만 철강사들에겐 듣고 싶지 않은 악재다. 경기회복으로 자동차와 조선, 건설업계 등 후방산업이 살아나지 않는 한 이른 시일 안에 철강재와 금속가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