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조선업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부유식재기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FSRU)이 미국 LNG회사 '엑셀러레이트'가 운영중인 파키스탄 카심항 LNG 수입 터니미널에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LNG 회사 엑셀러레이터 소유주인 조지 카이저(77세)에 이목이 집중된다.
4일 해운업계와 LNG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에 본사를 둔 LNG사인 엑셀러레이트는 파트너사인 엥그로 엘렌지 터미널(Engro Elengy Terminal.EETL)은 지난달 31일 파키스탄 카심항의 EETL LNG 수입터미널을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엑셀레러레이트는 카이저-프란시스 오일 코, 미국과 캐나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회사인 E&P,미국 최대 원유 시추회사 캑터스 드릴링코 등이 포함된 비상장 에너지그룹의 일원이다. 2003년 7월 설립됐다.
엑셀러레이트 소유주인 억만장자 조지 B 카이저는 이 계약과 관련해 "세계 유수의 LNG 공급사인 MGM과 거래를 하게 대 기쁘다"면서 "MGM선단의 서장은 LNG산업에 대한 존 안젤리쿠시스의 비전과 공약의 증거"라고 극찬했다.
조지 카이저는 1930년대 독일 나치의 핍박을 피해 미국 오클라호마주 투슬라에 정착한 유태인 헤르만 카이저 부부의 아들이다. 헤르만 카이저의 삼촌이 당시 투슬라에 살고 있었고 석유 시추사업을 하고 있었다.
1942년에 태어난 그는 투슬라 공립학교를 졸업하고 1964년 미국 명문 사립대인 하버드대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1966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다. 그는 1969년 아버지가 심장마비에 걸린 후 아버지와 종조부가 설립한 '카이저-프란시스 석유회사'를 인수했다.당시 이 회사는 이름없는 비상장 석유 탐사 시추회사였으나 조지 카이저의 경영하에 미국 23대 에너지 탐사회사로 부상했다.
그는 또 1991년 6000만 달러에 상장사인 오클라호마은행을 연방예금보험공사에서 인수했다. 그는 지분의 54%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오클라호마에 20개 지점을 가진 은행을 미국 9개주에서 23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은행으로 키웠다.
그는 유아 교육에 집중하는 자기 이름을 딴 '조지 카이저 가족 재단(GKFF)'에 4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한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는 남은 재산도 이 재단에 기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워런 버핏과 빌게이츠 부부와 함께 2008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상위 50대 자선산업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자산가치는 4일 현재 71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카이저는 현재 카이저-프란시스 석유회사의 모기업인 GBK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 겸 대표이사, 최대 주주다. 그는 이 회사를 50년 이상 경영해왔다. 그는 또한 BOK파이낸셜의 이사회 의장이자 대주주이며 북미와 해외 여러 기업의 주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두 번 결혼했고 세 자녀를 둿는데 이들은 GKFF 임원 등으로 일한다.
카이저는 워크홀릭으로 유명하다. 주당 70시간을 사무실에서 일한다. 시간의 절반은 자선사업에 그리고 나머지는 은행업과 에너지,기타 비즈니스 일을 한다. 그는 대중 앞에 나서길 꺼려해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투슬라오 샌프란시스코에 주택을 갖고 있지만 별장이나 항공기, 요트를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