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연방보안국·수호이 제작사 등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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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연방보안국·수호이 제작사 등 제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6.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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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 연방보안국과 수호이 전폭기 제작사 UAC등을 제재하는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방위산업 관련 기관 70곳과 개인 29명을, 국무부는 기관  45곳과 개인 25명에 대해 각각 제재를 부과하는 등 전방위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29일(현지시각) 수호이 전폭기를 생산하는 러시아 방산업체 UAC 등을 제재대상에 올렸다. 수호이 57과 함께 비행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오크호트니크. 사진=디펜스블로그
미국이 29일(현지시각) 수호이 전폭기를 생산하는 러시아 방산업체 UAC 등을 제재대상에 올렸다. 수호이 57과 함께 비행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오크호트니크. 사진=디펜스블로그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정치적 독립을 위협하거나 침해했다고 간주되는 러시아 방위산업 관련 기관 70곳과 개인 29명에 제재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제재가 우크라이나에서 사기 저하와 보급 실패 등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군에 추가 장애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인 '로스텍'이 포함됐다. 이 회사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800곳 넘는 기관과 관련돼 있는데, 로스텍이 50% 이상 지분을 직·간접 소유한 기업도 제재 대상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미국이 29일 미그기와 수호기를 생산하는 UAC를 제재대상에 올렸다. 미그 31 요격기가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투데이
미국이 29일 미그기와 수호기를 생산하는 UAC를 제재대상에 올렸다. 미그 31 요격기가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투데이

항공기 제조업체인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UAC)'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UAC는 '미그'와 '수호이' 등 전투기를 만드는 곳이다. 전략 폭격기와 수송기를 생산하는 '투폴레프'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 조치도 단행했다. 러시아는 해마다  전 세계에서 채굴되는 금의 10%가량을 생산한다. 금은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의 중요한 부분이자 외화 획득의 주요 수단 중 하나다. 러시아에서 석유에 이어 러시아의 두 번째 주요 수출품으로 꼽힌다. 

미국  재무부는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세력이 분리·독립을 선포한 '루한시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제재 대상으로 다시 지정했다.

미국 상부부도 러시아군과 방위산업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에 소재한 5개를 포함해 36개 기업·기관을 거래 금지 명단에 올렸다. 해당 기관들의 소재지는 러시아와 중국 외에, 아랍에미리트(UAE), 리투아니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영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이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전방위적 제재 조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으로 이동한 날 발표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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