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팜오일 수출 할당량 늘려...가격 하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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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팜오일 수출 할당량 늘려...가격 하락할 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3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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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팜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수출 기업들이 정부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더 많은 수출 할당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팜오일 금수 조치를 해제이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출세를 인하하는 등 수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 불똥은 말레이시아로 튀고 있다. 말레이시아 선물시장에서 선물(FCPOc3) 가격은 20% 이상 하락했는데 계속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팜을 수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식용유 가격 안정을 위해 내수시장의무공급제도(DMO)를 시행하는 한편, 수출할당량을 늘리도록 했다.이에 따라 팜오일 선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마켓스크리너닷컴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팜을 수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식용유 가격 안정을 위해 내수시장의무공급제도(DMO)를 시행하는 한편, 수출할당량을 늘리도록 했다.이에 따라 팜오일 선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마켓스크리너닷컴

30일 농산물 전문 매체 마켓스크리너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말레시아 선물 시장인 파생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선물(FCPOc3)은 장초반 전날에 비해 1.36%(68링기트) 하락한 t당 4921링기트(미화 1118.92달러)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기구인 팜오일위원회(MPOB)에 따르면, 28일 말레이시아 내 팜원유(CPO) 현물 가격은 t당 5092링기트로 전날(4914.50링기트)보다 소폭 올랐다.

왕타오 로이터 기술분석가는 "팜오일 가격은 최근 저가인 t당 4493링그트에서 반등한 만큼 t당 4742링기트 지지선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선물시장의 팜오일 가격은 하락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오일 회사들에게 수출 할당량을 추가하기로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말 국내 식용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팜오일 수출을 3주간 금지해 세계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다가 지난달 23일 금수 조치를 해제했다. 팜오일 회사들은 국내시장의무공급(DMO )규정에 따라 일정한 생산량을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대가로 자국 내 판매량의 5배에 이르는 수출 허가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배정한 6월 DMO물량은 30만2000t이다.이에 따라 최소  150만t의 수출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인도 매체 비즈니스 스탠다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통상 팜오일을 월 250만t을 수출해왔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관계자는 28일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이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브랜드가 없는 식용유를 대량 식용유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시민이 대용량 식용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스트아시아포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시민이 대용량 식용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스트아시아포럼.

또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관계자는 "포장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수출 할당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 우리는 더 높은 수출 배율을 제공해 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달 23일 팜유 금수 조치가 해제된 후 인도네시아는 수출세를 인하하고 수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계획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섹셰 2위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의 선물시장에서 팜오일 선물(FCPOc3) 가격은 지난달 20% 이상 하락했다.

팜오일 농가들은 정부에 수출 지원을 위해 DMO 규정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으며, 일부 공장은 재고가 많아 작업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무역부 관계자는 대량 식용유의 가격이 리터당 1만4000루피아(0.9437달러)로 설정된 정부의 목표 가격에 도달할 때까지 DMO를 철폐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격은 꾸준히 하락했으며 정부는 자국 내 판매를 추적하고 사재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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