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온 미국 F-35 6대, 북한 핵 실험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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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온 미국 F-35 6대, 북한 핵 실험 경고 메시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0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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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스텔스 전투기인 미 공군의 F-35A 6대가 한국에 도착했다.미국 본토에 있는 F-35가 한국에 전개돼 연합훈련에 참여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4년7개월 만으로, 지난 5월 미한 정상회담에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합의에 따른 조치다.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경고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공군도 40대를 보유한 F-35는 유사시 북한의 핵시설 등 주요 표적을 타격하는 선봉에 설 무기다.

한국에 지난 5일 도착한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사진=미공군
한국에 지난 5일 도착한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사진=미공군

미 공군의 F-35A 전투기가 한국에 전개됐다고 주한미군이 지난 5일 밝혔다. CNN과 미국의소리방송(VOA),BBC 등이 이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 온 F-35는 전북 군산 미 공군기지에 배치돼 오는 14일까지 10일간 예정된 훈련 임무 동안 한국과 연안 주변 해역을 비행할 계획이다.이는 한국공군이 F-35A 40여대 전력화 이후 첫 연합 훈련이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F-35 전투기가 한국 공군과 함께 비행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에 도착했다"면서 "한국에 배치된 미 공군 항공기는 한국의 F-35를 포함해 미국과 한국의 여러 항공기들과 작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군 측은 "숙달과 일상 훈련 비행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작전을 펼치는 데 있어 두 나라 공군의 상호운용성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국방부도 "이번 배치는 두 나라 공군의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한미 동맹의 강한 억지력과 합동 방어태세를 과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양국의 스텔스 전투기가 함께 작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는 유사시 북한에 대한 작전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한다. 

F-35A는 최고속도가 마하 1.6에 최대 8.1t의 각종 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 2200km 작전반경이 1000km가 넘는데다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북한 영공을 레이더에 걸리지 않은 채 은밀히 침투할 수 있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투기다.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수십대가 지난 3월25일 엘리펀트 워크를 하고 있다.사진=공군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수십대가 지난 3월25일 엘리펀트 워크를 하고 있다.사진=공군

미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VOA 전화통화에서 "F-35 전투기가 한국과 미국에게 엄청난 공중 지배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F-35 전투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북한의 핵심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목표물 가운데는 북한의 핵시설과 핵무기가 포함된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미국 F-35A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 2016~2017년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6년 1월 4차, 그해 9월에 5차,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했다. 당시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2017년 당시 미국은 F-35A와 함께 F-22 랩터, 장거리 폭격기 B-1B을 한반도로 전개해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벌였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를 이미 마쳤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과 같은 중대한 추가 도발 등에 대응해 양국 간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한미 공군은 지난달 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에 대응해 F-35A 전투기 20대를 동원해 한반도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작전을 펼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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