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넘고 금리 급등, 역실적장세 유망 투자종목은?
상태바
환율 1300원 넘고 금리 급등, 역실적장세 유망 투자종목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7.13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상승 마감, 환율 하락...기준금리 인상으로 불확실성 해소 영향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환율이 오르면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앉아서 환차손을 보는 만큼 팔고 나가게 마련이다. 금리 상승으로 돈을 빌려 투자한 투자자들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 대출로 투자를 한 기업들도 이자부담이 커진다. 올해 5월부터 주가와 기업 이익이 동반하락하는 '역실적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는 7월 들어 2300선을 맴돌며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투자자들이 소나기를 피할 구원투수는 있을까?

역실적 장세 상대강도 상하위 5위 빈도수. 사진=신한금융투자
역실적 장세 상대강도 상하위 5위 빈도수. 사진=신한금융투자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날에 비해 0.47% 오른 2328.61로 장을 마쳤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6으로 전날보다 0.23%(3원) 내렸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이 3567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68억 원, 101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17%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0.25% 빠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24%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75%), 현대차(2.51%), 네이버(1.71%), LG화학(0.58%)는 올랐다.

이날 코스피 상승과 관련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전 금통위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면서 "미국의 6월 CPI지수 발표에 대한 경계감과 중국의 증시 하락 전환 등 영향으로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기록한 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 데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것은 기준금리를 정책수단으로 도입한 200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2.25%로 높아져 미국보다 높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2.50%가 돼 한미간 금리는 역전된다. 

금리가 역전될 때 투자자들은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염려한다.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급등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조2200억 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3조900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월에만 5조580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2000년 이후 역실적장세. 사진=신한금융투자
2000년 이후 역실적장세. 사진=신한금융투자

물가와 금리, 환율이 상승하면서 상장사들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하향조정되고 있다.주가와 이익이 동반하락하는 역실적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주식 시장의 구원투수는 있을까?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역실적상세를 보는 시각'이라는 보고서에서 "코스피는 올해 5월부터 이미 주가와 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역실적장세에 진입했다"면서 "주가가 선제 조정된 후 이익이 본격 하향되고 있어 과거 사례를 통해 주가 경로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역실적장세 기간의 공통점은 주가 하락이 이익의 하향보다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라면서 주가 바닥은 이이 하향이 충분히 진행되고 나서 발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에 이익 추정치 하향이 진행될 전망으로 코스피 반등은 순환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면서 "해당기간 동안 지수의 추세적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역실적장세에서 통신과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와 성장 동력을 확보한  업종의 상적인 성과가 우수했다며  2000년 이후 진행된 일곱번의 역실적장세에서 수익률이 상대적 상위에 든 업종으로 통신과 필수 소비재, 소프트웨어, 자동차, 건강관리(헬스케어), 반도체, 유통을 꼽았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