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쇼크, 6월에 9.1% 올라... Fed 자이언트스텝 또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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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쇼크, 6월에 9.1% 올라... Fed 자이언트스텝 또할듯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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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9.1% 상승했다. 이에 따라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달에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Giant Step)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75%에서 2.50%로 올라간다.

전년 동월 대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현황. 미국의 6월 CPI는 1년 전에 비해 9.1% 오르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전년 동월 대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현황. 미국의 6월 CPI는 1년 전에 비해 9.1% 오르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미국 노동부는 13일 6월 CPI가 전달에 비해 1.3%, 1년 전에 비해서 9.1%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0년 남짓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5월 상승률 8.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달 CPI상승률은 지난 1981년 11월 이후 40년 7개월 사이에 가장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8.8%였다. 

전년 동월대비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3월 2.6%에 머물렀으나 그해 5월에 5.0%로 뛰고 10월에 6.2%. 12월에 7.0%로 올라선 이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전달 대비 CPI 상승률은 4월에 0.3%에서 5월 1.0%로 확대된 데 이어 6월에 1.3%로 더 커졌다.

미국의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물가지수 추이. 6월 CPI는 1년 전에 비해 9.1% 상승했지만 근원물가는 5.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미국의 전년 동월 대비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물가지수 추이. 6월 CPI는 1년 전에 비해 9.1% 상승했지만 근원물가는 5.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전체 물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견인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41.6% 오르면서 5월보다 7%포인트 확대됐다. 에너지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60.6%, 에너지 서비스는 19.4% 각각 상승했다. 에너지 상품 가운데 휘발유는 전년 동월에 비해 59.9%, 전달에 비해 11.2%나 올랐다. 연료유는 무려 98.5%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0.4% 올랐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에 비해 0.7% 상승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5.9% 올라 5월(6%)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6월 CPI가 예상보다 높 게 나오면서 Fed의 금리 인상행보도 가속할 전망이다. Fed는 지난 3월3년3개월 만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5월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결정하고 5월 CPI가 8.6%로 뛰자 지나달 15일 한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1.50%~1.75%로 만들었다.

6월 물가가 9.1% 치솟으면서 Fed가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 0.75% 포인트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만 Fed가 금리를 결정할 때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6.3%로 전월과 같았고 근원 부문은 4.7%로 0.2%포인트 하락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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