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잇따라 성공...러는 실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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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잇따라 성공...러는 실전 사용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15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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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에 잇따라 성공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실전배치했으며 러시아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공습에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 미국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인 서로 다른 두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해 추적과 파괴가 어려운 무기 체계를 말하는 데 미국 국방부는 이번 시험에서 달성한 비행속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공군 병사들이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공중발사신속대응무기(ARRW)를 B-52 폭격기 탑재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미공군 병사들이 록히드마틴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공중발사신속대응무기(ARRW)를 B-52 폭격기 탑재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국방부는 극초음속 무기의 한 종류인 '공중 발사 신속 대응무기(ARRW)'의 로켓 추진체를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방위사업청 격인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이날 '오퍼레이셔널 파이어즈'로 불리는 지상 발사 체계의 첫 실험을 뉴멕시코에 소재한 화이트샌즈 미사일 실험장에서 실시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군 B-52 폭격기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채 이륙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미국 공군 B-52 폭격기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채 이륙하고 있다. 사진=록히드마틴

오퍼레이셔널 파이어즈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한 종류로 중요한 표적을 정확히 맞출 수 있고 적의 최신 방공 체계를 돌파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영국, 호주의 역내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은 러시아와 중국에 비하면 한참 뒤쳐져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단검)'로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을 파괴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러시아 미그 31 전투기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VOA
러시아 미그 31 전투기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채 비행하고 있다. 사진=VOA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월19일 "18일 킨잘 미사일을 사용해 이바토프란키우스크주의 델라틴에서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한 이래 극초음속 미사일이 사용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최신 무기인 킨잘을 소개하면서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며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이상적인 무기'"라고 자랑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그해 12월 중순 킨잘을 미그(MiG)-31K에서 발사하는 시험을 벌였다. 킨잘은 비행 속도가 마하 10(시속 1만2240km)에 도달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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