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에 '시호크' 탑재용 'MK54' 경어뢰 31발 등 판매 승인
상태바
미국 한국에 '시호크' 탑재용 'MK54' 경어뢰 31발 등 판매 승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17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억 달러(1700억 원) 규모

미국 정부가 한국이 도입할 해상작전헬기인 MH-60R 시호크에 탑재할 경어뢰 31발 등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한국 해군은 현재 해상작전 헬기로 MK-99형 링스 11대, MK-99A형 수퍼링스 11대, 와일드캣(AW-159) 8대를 운용하고 있다. 와일드캣은 한국이 개발한 청상어 어뢰를 탑재한다.

미해군 알리버크급 이지스함 루즈벨트함의 어뢰발사관에서 MK 54 경어뢰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네이벌테크놀러지
미해군 알리버크급 이지스함 루즈벨트함의 어뢰발사관에서 MK 54 경어뢰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네이벌테크놀러지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5일(현지시각) 국무부가 한국에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MK 54 경어뢰와 관련 장비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DSCA는 이 판매 계획을 이날 의회에 통지했다며 한국은 총 31발의 MK 54 어뢰와 회수 가능한 훈련용 어뢰(REXTORP), 관련 지원 장비와 부품 등의 구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미해군에 따르면,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인터그레이티드디펜스시스템스가 생산하고 2003년 미 해군이 도입한 MK 54 어뢰는 길이 2.72m, 지름 32.4cm, 무게 276kg이며 고폭탄이 든 탄두중량은 44kg이다. 속도는 왕복외연기관 덕분에 시속 74.1km, 사거리 15km다. 

이 어뢰는 미국 해군은 물론 인도, 호주해군, 영국 공군, 태국 해군이 사용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차기 해상작전 헬기로 선정한 '시호크 MH-60R' 헬기.사진=록히드마틴
방위사업청이 차기 해상작전 헬기로 선정한 '시호크 MH-60R' 헬기.사진=록히드마틴

한국은 MK 54 경어뢰를 해상작전헬기인 MH-60R 시호크에 탑재해 사용할 예정이지만 앞으로 도입할 P-8A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에 탑재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은 앞서 지난 2020년에 9600억 원(미화 7억3000만 달러)를 투입해 2025년까지 이 시호크 헬기 12대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호크는 원래 육상 다목적 헬기로 개발된 UH-60 블랙호크를 호위함과 구축함,순양함 등에서 운용하기 위해 개조해 만든 해상작전헬기다. 길이 19.76m, 높이 5.18m, 최고속도 시속 250km, 최대항속거리는 1110km다. 시호크는 각종 수중·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무장을 탑재한다. 이 기종은 와이어를 이용해 바다에 담그는 형태의 음파탐지기인 디핑 소나(dipping SONAR) 등을 갖췄다. 최대 4시간 비행할 수 있다.

한국은 공대함유도탄과 어뢰 등을 탑재하고 대함·대잠 작전 능력, 상호 운용성이 뛰어난 이 헬기 도입을 통해 해군 함정의 원거리 수상과 수중 탐지, 공격 능력의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국 해군은 링스와 수퍼링스, 와일드캣을 운용하고 있다.

영국과 이탈리아가 공동생산하고 2017년 도입한 와일드캣의 최대 이륙 중량은 6.05t이며 최고속도는 157노트(290.7㎞)로, 디핑 소나만 장착할 시 3시간 이상, 디핑 소나와 어뢰 1기 장착 시 2시간 이상, 디핑 소나와 어뢰 2발을 동시에 장착하면 1시간 이상 각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어뢰는 국산 청상어를 탑재한다.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에 탑재되는 경어뢰 청상어.사진=LIG넥스원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에 탑재되는 경어뢰 청상어.사진=LIG넥스원

링스'보다 잠수함 탐지능력이 면적 기준으로 4배가량 향상됐다. 링스의 디핑 소나(수중형 음파탐지기)보다 탐지거리가 향상된 저주파 디핑 소나가 탑재되고 링스는 사용할 수 없는 소노부이(부표형 음파탐지기)도 운용한다. 또 최대 360km까지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전자광학 열상장비를 장착해 원거리 정밀 감시능력도 갖췄다.

영국 웨스트랜드사가 개발한 링스 작전헬기는 해상초계, 대잠·대함 작전을 주임무로 하는 헬기다. 공대함유도탄 2~ 4발과 어뢰2기 등을 탑재해 현장에서 단독 작전을 할 수 있다. 우리해군은 1991년 최초 도입해 대함, 대잠수함작전 등에 사용하고 있다. 링스는 디핑소나와 위성항법장치를 갖추고 있다.  순항속도 시속 234km, 최장 체공시간은 2시간 30여 분이며 공대함 유도탄 '시스쿠아(Sea-skua)' 4발과 MK-44  어뢰 2기, 기뢰 등을 탑재하고 있다.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과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은 링스와 수퍼링스  2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