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한 미 해군 '벤폴드'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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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한 미 해군 '벤폴드'함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18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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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16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 해상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했다고 밝히면서 주인공이 된 벤폴드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벤폴드함(DDG 65)은 알리버크급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76척 중 15번째 함이지만 업그레이드를 통해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으로 평가받는다.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알리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벤포드'함이 남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다.사진=미해군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알리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벤포드'함이 남중국해를 항해하고 있다.사진=미해군

18일 미국 국무바 산한 공영방송인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미 해군 7함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군 구축함 벤폴드함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면서 이번 작전은 "중국, 베트남, 대만이 강요한 '무해통항' 제한에 대한 의의를 제기함으로써 국제법이 인정한 수역에 대한 권리와 자유, 합법 사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해통항은 외국 선박이 연안국의 법률과 평화, 질서, 안전을 해치치 않는 한 해당 연안국 영해를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미 해군은 중국 등이 무해통항을 하기전 허가와 사전 통보를 요구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다. 미 해군은 모든 국가에서 항행의 자유를 원칙으로 여긴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벤폴드함은 지난 13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인근을 항해했다.

벤폴드함은 미 해군이 계획한 알리버크급 이지스함 76척 중 15번째 함으로 오래된 함정이다. 한국전 참전용사 의무병인 에드워드 클라이드 벤포드의 이름을 딴 이 구축함은 1996년 3월 취역했다.벤포드함은 2013년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이지스 베이스라인 9C체계, 탄도미미사일 방어체계 버즌 5.0, 소나, 합동교전능력(CEC)  등이 포함됐다. 

벤폴드함은 길이 154m, 너비 20.4m, 흘수 9.3m에 만재배수량 8300t인 군함으로 모항은 일본 요코스카항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30노트 이상이다.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한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이 힘차게 항진하고 있다. 사진=미해군태평양사령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한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이 힘차게 항진하고 있다. 사진=미해군태평양사령부

Mk 41수직발사관 29셀, 61셀에 SM-2 요격미사일, 토마호크미사일 등 90발로 무장한다. 자체 방어를 위해 구경 127mm 5인치 주포  1문, 구경 20mm 근접방어무기 페일랭스 함수 주포 뒤와 함미 각 1기, 25mm 체인건 2문, 12.7mm 기관총 4문, Mk 32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Mk 41 하푼 함대함 미사일  발사대 2기를 갖추고 있다.

미해군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 전면 모습.사진=미해군
미해군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 전면 모습.사진=미해군

남중국해는 필리핀과 브루나이 등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은 도서 지역의 인공섬 조성 등을 통해 남중국해의 90%를 자국령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군함을 남중국해에 파견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자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군 남부전구는 지난 13일 미 해군 벤폴드함이 남중국해 시사군도 해역에 무단으로 진입했다면서 해군과 공군을 조직해 추적, 감시하고 퇴거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해군 7함대는 성명에서 "미국은 벤폴드함이 이번에 했듯이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 모든 나라들이 비행, 항해, 작전하는 것을 수호한다"면서 "중구군이 주장하는 거 무엇도 우리를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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