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초음속 전투기 비행 성공..개발 21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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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 초음속 전투기 비행 성공..개발 21년 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19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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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으로 빟상하는 보라매 KF-21.유럽 방산업체가 만든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모형 4발을 탑재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창공으로 빟상하는 보라매 KF-21.유럽 방산업체가 만든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모형 4발을 탑재했다. 사진=방위사업청

한국이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는 한국 공군의 조종사가 직접 시행 비행을 했으며 이날 오후 3시40분 이륙해 오후 4시13분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히 33분을 비행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4.5세대 제트비행기를 개발, 비행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비행 성공으로 한국은 명실상부 세계 여덟 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 반열에 올랐다. 현재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는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공동개발) 등에 그친다.

한국의 방위산업 측면에서도 기술 수준을 한 계단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KF-21의 국산화율은 1호기 기준 65%에 이른다.

이번 비행은 2001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을 선언한 지 21년 만이며  2015년 KF-21 개발 사업의 본계약 체결 이후 6년여 만이다. 연구개발(R&D)에만 8조8000억 원이 투입돼 '단군 이후 최대 무기개발사업'이라는 KF-21이 비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항공산업도 한층 진일보하게 됐다.

방위사업청 19일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KF-21 시제기는 오후 3시40분께 이륙에 성공해 4시13분께 착륙했다.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km 사천 상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 보라매의 뒷태. 사진=방위사업청
KF-21 보라매의 뒷태. 사진=방위사업청

한국형전투기는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다양한 지상시험과 지난 6월 최초비행 준비검토회의(FFRR) 등을 통해 안전한 최초비행이 준비됐음을 확인하고 이날 최초비행이 나섰다.  KF-21은 길이 16.9m, 동체 포함 너비 11.2m, 높이 4.7m의 4.5세대 전투기다.자체중량 12t, 최대이륙중량 26t  내부연료 5.5t, 무기 등 최대 탑재량은 7.7t이다.

또 최대사거리 200km인 공대공미사일 미티어, AIM 120 암람  중거리미사일,AIM 9X 사이드와인더 단거리미사일,합동직격탄,소구경무기  등으로 무장한다.

4세대 전투기지만 5세대 전투기의 특징인 일정 부분의 스텔스 성능과 최신 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을 갖추고 있다. 최고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 거리는 2900km에 이른다. 공중·지상·해상의 여러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능동 전자주사식 AESA 레이더, 적 항공기·미사일을 빠르게 탐색하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주야간 목표물을 정밀 조준하는 전자광학 표적획득·추적장비(EO TGP) 등도 탑재된다.

활주로를 힘차게 박차고 나는 '보라매' KF-21. 사진=방위사업청
활주로를 힘차게 박차고 나는 '보라매' KF-21. 사진=방위사업청

 최초비행 조종사는 한국형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 안준현 소령(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 조종사)이었다.

방사청은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했다"면서 "2000여회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과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번 최초비행은 4.5세대 첨단 전투기 국내 개발능력이 실현된 것이며, 국내 항공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첨단 강군으로의 비상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공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40대, 다목전 전폭기 F-15K 59대, KF-16 133대 등 첨단 전투기로 북한을 압도하는 공군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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