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방한 효과' 있을까...유안타증권 연말 1200원대 초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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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방한 효과' 있을까...유안타증권 연말 1200원대 초반 전망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7.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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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한에 대한 기대는 환율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나들면서 환율안정에 대한 기대가 더없이 크진 가운데 한미 재무장관이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 유안타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200원대 초반 수준으로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19~20일 방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은행원이 달러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CNews DB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19~20일 방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은행원이 달러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CNews DB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5원 내린 달러당 1312.9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0.67%(15.88포인트) 오른 2386.85에, 코스닥은 1.07%(8.39포인트) 오른 790.7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까지 상승하면서 이달 말 열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폭이 1.0% 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급등하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1310원을 넘어선 이후 15일 132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미국달러 강세를 초래해 기타 통화국 통화가치 하락, 환율 상승의 단초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재무장관이 19일 한국을 방문해 외환시장 안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 시장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옐런 장관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장괂 회담에서 외환시장 관련 협력에 합의하고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저녁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저녁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또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을 지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옐런 장관과 비공개 양자회담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환·금융시장에 대해 전하며 아시아 지역 상황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번 회담으로 한미 양국은 더 강한 공조 의지를 확인하고 유사 시 협조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한미 통화스와프는  주체가 한미 양국 중앙은행 즉 한국은행과 미국 Fed지만, 양국 재무장관이 만남을 가진 만큼 추후 진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체결한 한미 통화스와프를 지난해 종료했지만 재개를 위해 Fed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국 정부가 금융공조에 뜻을 같이한 만큼 향후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한층 더 힘이 실린다.

유안타증권 환율전망.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환율전망. 사진=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정원일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원달러 환율,경기방향 전환의 키'라는 분석보고서에서 "중장기 환율예측 결과 향후 원화 약세보다는 강세 전환에 더 비중을 둘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초반 수준으로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정원일 연구원은 상대물가, 교역조건, 통화정책,경기방향 등 내부요인과 글로벌 수요둔화, 화폐유통속도, 주요국 통화정책, 원자재 공급전망 등 외보유인을 반영해 중단기 환율수준을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 연구원은 원달러 수준을 7월 1304원, 8월 1285원, 올해 3분기 1262원, 4분기 1220원, 하반기 평균 1198원으로 예측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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