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력난에 정련 아연·알루미늄 생산능력 5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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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력난에 정련 아연·알루미늄 생산능력 50% 급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7.2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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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시 수입증가 불가피...고려아연엔 희소식?

유럽 전력난으로 유럽의 아연·알루미늄 정제련 능력이 지난 상반기 50% 급감했다는 유럽금속협회(Eurometaux) 분석이 나왔다. 유럽금속협회는 광산업체와 제련업체, 가공업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5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대규모 산업 단체이다.유럽의 생산능력 감소가 지속되면 공급부족으로 두 금속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수입이 급증할 수 있다.산업원용 금속인 아연과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엔 희소식이다. 

유럽 레련소에서 알루미늄 괴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유럽 레련소에서 알루미늄 괴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아연가격은 지난달 15일 t당 2921달러까지 내려갔다가 21일 3005달러로 회복했다.알루미늄 가격도 같은 시간 2320.5달러에서 2426달러로 올라갔다. 이는 아연과 알루미늄의 올해 고점 가격인 4530달러(4월19일), 3984.5달러(3월7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벨기에에 있는 유럽금속협회 기 티랑(Guy Thiran) 사무총장은 최근 이메일로 낸 성명에서 "유럽의 겨울철 가스 부족과 전력 요금 인상이 현실화한다면 더 많은 시설이 영구 폐쇄할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 티랑 유럽금속협회 사무총장. 사진=기 티랑 링크드인
기 티랑 유럽금속협회 사무총장. 사진=기 티랑 링크드인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러 제재 속 에너지 경색을 피하기 위해 천연가스 사용량을 15% 감축할 계획이다. 아연과 알루미늄 정·제련 산업은 천연가스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지만 에너지 집약적 산업이어서 천연가스 부족에 따른 전력난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알루미늄 열연강판. 사진=마이닝닷컴
알루미늄 열연강판. 사진=마이닝닷컴

이미 에너지 집약산업인 알루미늄 업계에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은 연간 6500만t의 알루미늄을 생산하기 위해 막대한 전기를 소비하고 있다.  

유럽금속협회는 유럽의 아연과 알루미늄 수입량이 급증한 상황이며 금속 감산이 확대되면 실업, 공급망 등에 문제가 발생하고 전기차, 태양광 등의 핵심 원료가 부족해져 탄소중립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 영역인 전기차와 태양광 발전용 셀에는 알루미늄이 다량으로 쓰인다. 따라서 유럽 내에서 생산하지 못하면 온실가스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해외 제련소에서 생산한 알루미늄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협회는 꼬집었다.

이미 업계가 감산을 시작한 지난해부터 수입은 급증하고 있다. 기 티랑 유럽금속협회 사무총장은 "추가 감산 리스크가 지속된다면 일자리 감소를위협하고 유럽의 필수,전략 가치 사슬에 연쇄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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