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C, 유럽 폭염·가뭄에 2022/23 세계 옥수수 전망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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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C, 유럽 폭염·가뭄에 2022/23 세계 옥수수 전망 조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7.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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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휩쓰는 이상고온과 강풍, 가뭄에 국제곡물위원회(IGC)가 2022/23년 세계 옥수수 생산량 전망을 낮췄다. 옥수수는 식용유와 사료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유럽의 빵바구니라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옥수수와 밀 등 곡물 2200여만t이 우크라이나에 묶여있는 상황에서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옥수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GC는 21일(현지시각) 월간 보고서에서 유럽의 가뭄을 이유로 2022/23년 세계 옥수수 수확량을 100만t 준 11억 89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시즌 수확량 12억 2000만t보다 2.5%(3100만t) 적은 양이다. 

IGC는 특히 유럽연합(EU)의 옥수수 수확량을 이전 전망치 7820만t에서 7650만t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올해 옥수수 생산량이 파종면적 감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네소타주 옥수수 농장에서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미국의 올해 옥수수 생산량이 파종면적 감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네소타주 옥수수 농장에서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IGC는 2022/23 시즌 밀 생산 전망치는 7억 7000만t으로 100만t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수확량에 비해 1.4%(1100만t) 적은 양이다.

대두 생산 전망치도 낮췄다. IGC는 올해 파종 면적 감소에 따른 미국의 생산량 감소를 이유로 세계 대두 생산량을 이전 전망치에 비해 400만t 적은 3억8600만t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보다 10%(4400만t) 증가한 것이다.

강풍과 폭염으로 지난 12일부터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 2주간의 산불로 1만9000헥타르의 소나무숲이 잿더미로 변했다. 사진=프랑스24 캡쳐
강풍과 폭염으로 지난 12일부터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 2주간의 산불로 1만9000헥타르의 소나무숲이 잿더미로 변했다. 사진=프랑스24 캡쳐

로이터통신과 나스닥 등에 따르면, 한 달 만에 두 번째 폭염이 서유럽 일부 지역을 휩쓸면서 가뭄이 악화하고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지에서 산불이 거세지고 있다.

프랑스 남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지난 12일부터 강풍과 폭염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지금까지 1만9000헥타르의 소나무 숲이 잿더미가 됐다. 유럽살림화재정보체계에 따르면, 16일 현재 유럽에서 34만6000헥타르가 불에 탄 것으로 기록됐다. BBC는 서유럽 대부분이 이상고온현상인 열파의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무더운 날씨로 농업 생산량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포(Po) 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아드리아해의 해수가 1200마일이나 올라오면서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음용수가 짠물로 변했다. 포강 주변의 수십만 헥타르의 농장들은 2모작을 위한 용수를 댈 수가 없을 것 같아 올여름에는 농사를 짓지 않는 휴경지로 바뀌었다. 

이처럼 피해가 커지자 정부가 롬바르디아 등 5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밀라노에서는 발전소와 스파,분수대가 폐쇄됐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학의 프리드릭케 오토 기후학 선임 강사는 BBC에 "화재에는 세 가지 중요 요소 즉 고온, 가뭄, 강풍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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