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콩기름' 빼고 올리브유 카놀라유 인상
상태바
CJ제일제당 '콩기름' 빼고 올리브유 카놀라유 인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7.25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원도 참치·리챔도 편의점 판매 제품 인상 예정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이 내달부터 올리브유와 카놀라유 식용유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CJ는 물가에 영향을 많이 주는 콩기름은 올리지 않았다고 하소연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고 환율까지 상승한 가운데 식용유 등이 오르면 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해바라기유는 주로 우크라이나에서, 카놀라유는 캐나다에서 각각 수입한다. CJ제일제당은 캐나다산 카놀라유, 스페인산 올리브유로 압착해 짠 기름을 판매한다.  국내에서 카놀라유는 CJ제일제당, 청정원, 해표, 동원 등이 제조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유도 CJ제일제당과 해표 등이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커크랜드 등 수입제품 카놀라유와 올리브유도 다수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쿠팡에서 판매하는 카놀라유(왼쪽)과 올리브유. 사진=쿠팡 취합
CJ제일제당이 쿠팡에서 판매하는 카놀라유(왼쪽)과 올리브유. 사진=쿠팡 취합

CJ제일제당은 8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올리브유(각 500ml 기준)를 1만1000원에서 1만2400원으로 12.7% 올린다고 밝혔다. 카놀라유도 5500원에서 7100원으로 29% 인상할 방침이다. 포도씨유도 8800원에서 1만500원으로 19.3%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의 이번 카놀라유 등 식용유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 3월 편의점 채널 기준 5개월 만에 다시 올리는 것이다. 원부자재 가격이 모두 급등했다는 게 인상 이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식용유 판매 중에서 많은 비중을 많이 차지하고, 업소용으로 많이 쓰이는 콩기름 식용유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또 스팸 가격도 인상한다. 스팸 200g은 다음달부터 편의점가 기준 5800원에서 6200원으로 올린다. CJ제일제당의 부침가루·튀김가루는 2300원에서 2800원으로 21.7%, 정백당은 2300원에서 2600원으로 13% 인상된다.

서울 양천구에 있는 대형 마트에 진열된 스페인산 수입 식용유. 사진=박준환 기자
서울 양천구에 있는 대형 마트에 진열된 스페인산 수입 식용유. 사진=박준환 기자


경쟁업체인 동원F&B도 다음달 1일 부로 편의점 경로 스팸 캔 제품 가격을 10% 올린다. 동원F&B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일 가격 인상(평균 6.4%) 당시 할인점 유통 제품만 올렸고, 편의점은 이번에 뒤늦게 인상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원F&B 리챔은 다음달부터 오리지널 200g 기준 5800원(편의점가)에서 6200원으로 인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부족과 공급망 차질 탓에 가격 상승요인이 많았다"면서 "그동안 자체 경영합리화롸 인상분을 흡수했으나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