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불확실성 등에 밀 '선물가격' 4%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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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수출 불확실성 등에 밀 '선물가격' 4% 이상 상승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7.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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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오데사 항 폭격, 우크라의 수출 감소 탓

러시아가 밀수출 허용 협정 체결 하룻만에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국인 오데사항을 폭격하면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가 불투명해지자 전날에 비해 4% 이상 상승했다.2022/23 시즌 첫달인 7월 중 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47%줄어든 123만t에 그친 것도 밀값 상승에 일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불투명해지면서 국제 밀값이 상승했다. 사진은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허친슨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불투명해지면서 국제 밀값이 상승했다. 사진은 2021년 6월 미국 캔자스주 리노카운티 애비빌 밀 농장에서 밀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허친슨뉴스

27일 농산물 전문 매체 썩세스풀 파밍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미국 농산물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9월 인도 연질 적색 겨울밀(WU2)은 전날에 비해 33.75센트 상승한 부셸당 8.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캔자스시티 선물거래소(K.C.)에서 9월 인도 경질 적색 겨울 밀(KWU2)은 37.25센트 상승한 8.77달러로 마감했고, 미네아폴리스 선물시장(MGEX)에서 9월 인도 봄 밀(MWEU2)은 44.75센트 상승한 부셸당 9.28달러를 기록했다.

밀 수입국들은 흑해 곡물 부재를 메우기 위해 서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오데사항 미사일 공격에 따른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불확실성이 재개된 탓으로 풀이됐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23일 "러시아군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2발을 쏴서 오데사 항구 기반시설을 타격했다"면서 "다른 2발은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튀르키예, 유엔은 앞서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4자회담을 갖고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재개 합의문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항구에는 2200만t의 곡물이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 오데사항 위치. 사진=VOA
우크라이나와 오데사항 위치. 사진=VOA

러시아의 오데사항 폭격 외에 우크라이나의 수출감소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2022/23 판매연도 첫 달인 이달 들어 26일까지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23만t에 그쳤다고 밝혔다.  7월 수출 곡물은 옥수수 84만9000t, 밀 26만4000t, 보리 10만6000t이다. 

2021/22 판매연도는 6월 말로 끝났다. 2021/22 판매연도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한 4850만t을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수출 증가 덕분이라고 썩세풀파밍은 풀이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에 토지를 뺐기고 경작면적 당 산출량 감소로 올해 수확량은 최소 5000만t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왔다. 지난해 수확량은 역대 최대인 8600만t이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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