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024년부터 잠수함 여군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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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024년부터 잠수함 여군에 문 연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7.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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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공간인 해군 잠수함이 오는 2024년부터 여군에게 문을 연다. 병역자원 감소에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이는 1993년 해군 최초 잠수함 장보고함(1200t급) 취역 후 31년 만이며 여군이 승선하면 한국 해군은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을 개방하는 국가가 된다.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

해군은 29일 해군본부에서 열린 22-3차 정책회의에서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군 내에서 마지막 ‘금녀’(禁女)의 공간인 잠수함도 여군에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현재 해군은 배수량 1200t급인 장보고급 9척, 1800t급인 손원일함급 9척, 3000t급인 도산안창호급 1척 등 총 19척을 실전배치해놓고 있다. 유관순함 등 손원일함급 등 잠수함은 실내 공간이 좁아 승조원들이 침상을 공윻라고 있고 샤워도 일정한 기간을 정해 하고 있는 등 여성이 생활하기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여군의 승선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3000t급인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전력화로 방침을 바꿨다.안창호급 잠수함은 길이 83.5m, 너비 9.6m, 높이 14.7m의 큰 재래식 잠수함이지만 승조원은 50명이어서 공간은 장보고급이나 손원일급에 비해 넓다. 손원일급은 길이 65.3m, 너비 6.3m에 승조원 32명이 탑승한다. 장보고급은 길이 55.9m, .너비 6.2m에 최대 33명이 탑승한다.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해군은 내년에 잠수함에 탈 여군을 첫 선발하고 기본교육을 거쳐 2024년부터 3000t 중형잠수함에 배치할 계획이다. 3000t급 잠수함은 현재 1번함 도산안창호함이 전력화됐고 2번함 안무함이 해상 시험을 받고 있으며 3번함 신채호함은 진수후 내장공사 등을 거치고 있다.

1993년 해군 최초 잠수함 장보고함(1200t급) 취역 후 31년 만에 여군이 잠수함에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해군은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을 여군에 개방한다 여군의 잠수함 승조는 1985년 노르웨이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는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13개국으로 확대됐다.

해군의 이번 결정으로 군 내 모든 병과가 여군에 개방됐다. 일부 특수부대는 여군을 선발하지 않는다.

해군은 이번 결정으로 병역자원 감소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군은 이번 결정으로 병역자원 감소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군은 이미 지난 5월 여군 장교와 부사관 50여 명을 대상으로 잠수함 견학 과 승조체험 훈련을 실시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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