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셰브런, 고유가에 실적잔치·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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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셰브런, 고유가에 실적잔치·주가 급등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7.30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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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 석유메이저 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고유가로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석유회사들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면서 잔치를 벌이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의 로고. 엑슨모빌은 2022년 2분기에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거둬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엑슨모빌
미국 석유회사 엑슨모빌의 로고. 엑슨모빌은 2022년 2분기에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거둬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엑슨모빌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의 주가는 고유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각각 전날보다 8.9%, 4.6% 급등했다.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의 매출과 순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엑슨모빌은 이날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156억 달러, 순이익이 178억5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어났고 분기 기준 순이익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동기(46억9000만 달러)에 비해 거의 4배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은 4.21달러로 전년 동기(1.10달러)에 비해 4배로 늘었다.이는 시장 예상치 주당 3.94달러와 매출 1113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엑슨모빌 주가는 전날에 비해 4.63% 오른 96.93달러, 시가총액은 4083억 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의 해상 원유생산 시설. 사진=셰브런 트위터
미국 석유회사 셰브런의 해상 원유생산 시설. 사진=셰브런 트위터

셰브런은 2분기 매출액은 650억 달러, 순이익은 116억2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역대 최대로 전년 동기 순이익(30억8000만 달러)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2분기 매출도 지난해 360억 달러에 비해 근 두 배수준이다. 셰브런의 주당순이익은 5.95달러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0달러)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고 전망치(5.10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셰브런 종가는 163.78 달러, 시총은 3217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이에 대해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2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평균 가격이 배럴당 10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4%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현재(미국 현지시각) WTI 9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5.39% 오른 배럴당 101.49달러,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3.15% 오른 배럴당 110.51달러를 기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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