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후 첫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오데사항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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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후 첫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선 오데사항 출항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0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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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산 옥수수를 실은 수출선이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출발해 레바논으로 향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로 약 2200만t의 곡물이 우크라이나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이번 수출로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식량위기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올렉산드로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1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곡물을 실은 첫 수출선이 항구를 떠났다"면서 "오늘 우크라이나는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의 기아를 막기 위한 또 다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 기를 단 화물선 '라조니'호는 2만6000t의 옥수수를 싣고 있으며 레바논의 트리폴리 항으로 가고 있다. 라조니호는 1996년 건조됐으며 길이 187m, 너비 25m, 현재 흘수 9.8m의 선박이다.

크브라코우 장관은 "오데사항에는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선박 16척이 더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항은 오데사항을 비롯, 피브데니, 코르노모르스크 등 3곳이다.

쿠브라코우 장관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는 농산물 선적을 위한 최대 능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레라이온 선적 벌크화물선 라조니호. 사진=베슬파인더
시레라이온 선적 벌크화물선 라조니호. 사진=베슬파인더

이번 선적은 터키와 유엔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터키 이스탄블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흑해 수출을 재개하는 합의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합의는 흑해를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해 우크라이나가 밀 등 곡물과 비료 수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터키 국방부는 성명에서 시에라리온 국적의 '라조니'호가 오데사항을 떠나 레바논으로 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세계적인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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