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본격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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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 본격 실전 배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8.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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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가 '치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타격 시험에 성공했다며 최근 사진을 공개하고 몇 주 안애ㅔ 러시아 해군 호위함에 배치해 실전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력으로 날아가 지구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으며 항로 변경을 비롯한 조종이 가능하며 대기 중에서 낮은 궤도로 날아가다가 목표물을 빠르게 타격해 추적과 방어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이 러시아해군 호위함 애드미랄 고르쉬코프함의 수직발사대에서 치솟고 있다.사진=타스통신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이 러시아해군 호위함 애드미랄 고르쉬코프함의 수직발사대에서 치솟고 있다.사진=타스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지시각)  해군의 날 기념식에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몇 달 안에 러시아 해군이 호위함에 본격 배치해 실전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르콘을 장착할 군함은 '애드미랄 나히모프'함과 '표트르 벨리키함'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수년 동안 치르콘 미사일의 해상 발사실험을 주도하고, 관련 자료를 대외에 공개해온 러시아 해군 '고르쉬코프원수'함이 가장 먼저 이 미사일을 운용할 것이라고 이날 강조했다.
 

러시아 애드미랄 고르시코프함이 함대함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페이스북 캡쳐
러시아 애드미랄 고르시코프함이 함대함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국방부 페이스북 캡쳐

푸틴 대통령은 "치르콘 미사일이 담당하는 지역은 "러시아의 이익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북극해와 흑해, 오호츠크해, 발트해와 베링·쿠릴해협은 러시아의 국익 지역이라고 주장하고 "모든 수단을 다해 이들 해역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치르콘의 능력에 관해 "세계 어느 곳에도 맞설 만한 무기 체계는 없다"고 주장했다. 

치르콘' 순항 미사일은 최고 마하8(시속 약 9792km)로 비행해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명칭은 SM22 치르콘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명칭은 SS-N-33이다. 능동레이서와 수동 레이더 시커를 달고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A)에 따르면, 치르콘은 1단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2단에서는 스크램젯 엔진 모터를 사용해 고속비행한다 .

러시아는 자국 극초음속 미사일의 비행 성능을 음속의 8~10배로 주장하고 있다. 치르콘은 지난 2017년 시험에서 마하 8발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는 치르콘 미사일의 전함과 잠수함 발사 시험을 여러 번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르쉬코프원수함이 북극해 인근 백해에서 실험 발사하는 사진을 수차례 공개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핵무기와 극초음속미사일 전력 보유 사실을 강조하고, 실전 사용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드미트리 로고진 당시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핵 전쟁에서 NATO 국가들은 우리(러시아)에 의해 30분 안에 말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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