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끝내 대만 땅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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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끝내 대만 땅 밟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8.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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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2일(현지시각) 대만을  방문했다. 펠로시 의장과 미 하원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는 현지 시간으로 2일 밤 10시 45분경께 대만 수도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과 샌드라 우드커크 미국재대만협회(AIT) 사무처장이 공항에 나와 이들을 맞았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10시45분께 대만 쑹산 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관 등의 영접을 받으면서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대만외교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10시45분께 대만 쑹산 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관 등의 영접을 받으면서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대만외교부

펠로시 의장과 하원 대표단은 도착 성명에서 "이번 방문은 대만의 활기찬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대만 땅을 밟으면서 지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는 최고위급 인사가 됐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 수도 타이뻬이 쑹산 공항에 도착 훈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 수도 타이뻬이 쑹산 공항에 도착 훈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성명을 내고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심각한 입장 표명에도 방문을 강행했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신의를 저버렸다면서 중국인들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이날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남중국해 4개 해역 일대에서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하기 전인 2일 오전에는 대만해협 상공에 중국의 전투기들이 출몰해 중간선 가까이 근접했다 사라지는 위협비행을 반복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일 뉴욕에서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 참석해 "펠로시 의장이 방문을 결정하더라도 중국은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어떠한 긴장 고조에도 관여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1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해 2일 말레이시아와 3일 대만에 이어 4일 한국을 방문하고 일본을 끝으로 일정을 마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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