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에코프로비엠 3분기 목표가 줄줄이 상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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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에코프로비엠 3분기 목표가 줄줄이 상향한 이유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8.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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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전기차 2차전지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2분기 호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게 이유다. 증권사들이 올린 목표주가는 15만 3000원에서 17만2500원 등으로 다양하다. 에코프로비엠은 5일 12만 4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최대 39%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사옥.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사옥.사진=에코프로비엠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487원에서 17만25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북미 완성차인 GM은 국내 양극재 업체들과 대규모 장기공급 계약을 확정하며 러브콜을 보냈다"면서 "북미 주문자상표제작(OEM)의 전동화 공급망 구축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포드, 스텔란티스 등의 향후 동향이 에코프로비엠에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용진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판매가격 인상과 물량 확대가 지속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면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0.8% 늘어난 1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196.9% 증가한  1208억 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에코프로비엠 실적 전망.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의 에코프로비엠 실적 전망.사진=신한금융투자

같은 날 대신증권도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탈 가격과 연동된 판매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전기차(EV)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확대되면서 전분기에 이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전기차 2차 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사진은 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사진=신한금융투자
주요 증권사들이 전기차 2차 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사진은 전기차 배터리 이미지. 사진=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도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4% 올린 18만 원으로 제시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1871억 원, 영업이익 1029억 원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2022년 연간 실적 추정치를 매출 5조2150억 원, 영업이익 4162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부족국면에서 구조적 외형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DS투자증권 또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종전 대비 12.2% 높였다.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삼성증권은 16만 원으로 각각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으로 제시했다.그럼에도 하나금투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률을 향후 6개월간 52.2%, 1년간 76.2%로 예측한다.

하나금융투자의 에코프로비엠 매출액, 영업이익 등 실적 전망. 사진=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의 에코프로비엠 매출액, 영업이익 등 실적 전망. 사진=하나금융투자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2.4% 증가한 1조1900억 원, 영업이익은 254.3% 증가한 1029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13일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79.2%, 150.6% 증가했다.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150억 원과 맞먹는 규모다. 에코프로비엠은 양대 제품군인 Non-IT와 전기차(EV)용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 Non-IT 매출은 5358억 원으로 판가 인상 효과와 수요 호조가 겹쳤다. EV매출도 587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에 공동투자하기로 한 에코프로비엠, SK온, 포드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지난달 22일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에 공동투자하기로 한 에코프로비엠, SK온, 포드 로고. 사진=에코프로비엠

SK온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12만5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6년까지 국내 23만t,유럽 14만t,북미 18만t 등 총 55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위해 지난달 22일 SK온-미국 포드자동차와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을 위한 공동 투자를 결정했다. 3사는 시설 설립과 투자를 위한 투자의향서(LOI_)를 체결했으며 투자금액과 지분율, 공장 소재지는 조율하고 있다. 3사는 올해 본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이 생산할 양극재는 SK온과 포드가 최근 공식 설립한 합작 배터리 공장 '블루오벌SK'에 공급한다. 3사는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구축함으로써 탄탄한 공급망을 만들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하게됐다고 에코프로비엠 측은 밝혔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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