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美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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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美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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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세계 車산업 최고 권위의 상 수상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명예의 전당 헌액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수여하는 상으로, 권위 있고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역대 수상자로는  1967년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1969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1984년 벤츠 창립자 칼 벤츠, 혼다 창립자 소이치로 혼다, 2018년 도요타 창립자 키이치로 도요타 등이 있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 헌액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 부문에서 수상자를 해마다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모빌리티 혁신상을 추가했다. 

시상식은 올해 7월 23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

2020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정몽구 현대차 회장, 토마스 갤러거  제뉴인 파츠 컴퍼니 전 CEO, 제이 레노,자동차 디자이너 헬렌 로더, 해럴드 고디진 톰톰 CEO
2020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정몽구 현대차 회장, 토마스 갤러거  제뉴인 파츠 컴퍼니 전 CEO, 제이 레노,자동차 디자이너 헬렌 로더, 해럴드 고디진 톰톰 CEO

'자동차 명예의 전당'측은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업계의 리더"라면서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헌액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했으며, 이번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다시 한번 세계 자동차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정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를 인수, 회생시켜 글로벌 자동차업체로 육성했으며, 2010년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글로벌 톱 5업체로 키웠다.

그는 또 해외로 영역을 넓혀가며 진가를 나타냈다. 글로벌 주요 지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며 전 세계 자동차업체 중 유례가 없는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품질경영'으로 대표되는 경영철학이 대변하듯, 정 회장은 최고의 품질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고 강조해 왔다.

전 세계 균일한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확충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건설, 소재산업 도약도 이끌었다.

일관제철소는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로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춰 기업의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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