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시장 호조...Fed 9월 0.75%P 금리인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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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시장 호조...Fed 9월 0.75%P 금리인상하나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8.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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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포인트 인상 전망 후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도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입증하는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동안에는 0.5%포인트 인상(빅스텝)이 유력했지만 이번에는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이렇게 되면 미국은 6월과 7월, 9월 등 세 차례나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2.25~2.50%에서 3~3.25%로 대폭 올라가고 한미간 금리 역전에 따른 한국은행의 긴축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실업률이 7월에 3.5%를 기록하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50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실업률 추이.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미국의 실업률이 7월에 3.5%를 기록하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50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실업률 추이.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52만8000개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6월(37만 2000개)은 물론 시장 전망치(25만 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로써 7월 현재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1억5253만6000명이 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기 직전인 2020년 2월 미국에서 고용된 인구(1억 5250만명)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자는 570만 명, 실업률은 예상치(3.6%)보다 0.1%포인트 낮은 3.5%로 내려갔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2월(3.5%)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노동통계국은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같은 거대 경제대국이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고용지표의 세부 지표 중 하나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달보다 높아졌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5.2% 오르며 6월(5.1%)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0.5% 올랐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5월 27.32달러, 6월 27.46달러, 7월 27.52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는 시간당 평균 25.96달러였다. 주급은 928.88달러, 933.64달러, 937.38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평균 주급은 890.43달러였다.

전년 동월비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3월 5.6%를 기록한 뒤 3개월째 이어진 하락세가 7월에 반등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권가는 미국 노동시장이 코로나 팬데믹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이 약 2년 반 만에 코로나 충격을 완전히 극복한 것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Fed로 쏠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폭을 더 높게 보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 0.75%포인트 인상 확률을 69%로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강력함이 다시 한 번 입증됨에 따라 Fed가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Fed가 다음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심심의 다우지수는 0.23% 상승했지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0.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0% 각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내렸고 금융주는 상승했다. 테슬라는 3대1 액면 분할 호재가 소진되면서 6.63% 추락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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