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석탄 가격,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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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석탄 가격, 숨고르기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09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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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에너지 위기를 대비해 석탄 사재기에 나서자 급상승세를 보인 석탄 가격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석탄 공급을 확대하기로 하자 조금 내렸지만 EU의 수요확대로 석탄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석탄가격이 올라도 석탄업체로는 돈이 몰리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석탄채굴업체인 피바디에너지 주가도 지난 1년간 112% 올랐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시가총액은 30억 달러에 그치는 것을 보면 그렇다.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 리버 베이슨 노천 석탄광산.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석탄수요 증가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주가는 여전히 1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사진=피바디에너지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 리버 베이슨 노천 석탄광산.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석탄수요 증가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주가는 여전히 1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사진=피바디에너지

9일 바차트닷컴(barchart.com)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호주 뉴캐슬의 국제원자재거래소(ICE)에서 10월 인도 석탄 선물은 전 거래일에 비해 4.63%(15.45달러)오른 t당 349.50달러에 거래됐다.

8월 인도분은 2.77%(10달러) 오른 t당 371달러, 9월 인도분은 3.97%(13.75달러) 오른 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탄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직후인 지난 3월  t당 430달러를 웃돌다가 200달러선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6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며 t당 43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EU가 석탄수입을 늘린 탓이었다.러시아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수출량을 대폭 줄이는 등 에너지 무기화에 나서자 석탄을 에너지 대체재로 선택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드데이터 모니터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 3월부터 석달 동안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년 대비 21% 늘렸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산 석탄 수입량은 7배 이증가했다.

EU가 지난 4월 채택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은 10일 발효되는 만큼 호주와 남아공산 석탄 수입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석탄광산에서 대형 트럭에 석탄을 싣고 있다. 사진=JWC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석탄광산에서 대형 트럭에 석탄을 싣고 있다. 사진=JWC인도네시아

그런데 세계 최대 석탄 수입국인 중국이 국내 석탄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 석탄 가격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당국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려 국내 석탄 생산량 증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 상반기 20개의 신규 석탄 탄광 개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중국은 러시아산 석탄 수입도 늘렸다.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중국이 7월 러시아에서 수입한 석탄은 738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2년 동안 수입을 중단한 호주산 석탄을 다시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 수요 증가로 석탄을 채굴하는 광산업체들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세계 최대 석탄회사라는 미국 피바디에너지만 봐도 그렇다. 경영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피바디에너지의 주가는 지난해 112%가 오르면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30억 달러를 밑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피바디에너지는 이날 전날에 비해 0.41% 내린 1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월3일 11.34달러로 출발해 4월14일에는 32.54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9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연초에 비해 주가가 뛰었지만 시가총액은 27억 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뛰어들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커모디티인사이트의 디팩 캐넌 석탄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발전용 석탄 시장의 모습을 바꿔놓고 있다"면서 "러시아산 석탄 금수 조치로 유럽의 석탄 수요가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아공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전체 석탄 수요의 약 45%를 러시아산 석탄에 의존하지만 대체원 모색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석탄을 프리미엄을 주고 구매해야 할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전망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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