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롯데호텔 상장연기, 지배구조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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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롯데호텔 상장연기, 지배구조 향방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1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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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준비해온 올리브영과 롯데호텔이 상장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돼 예상한 공모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가 원자재 값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장연기로 승계 등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장녀 이경후 부사장. 사진=CJ그룹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장녀 이경후 부사장. 사진=CJ그룹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계열사 CJ올리브영은 최근 상장작업을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해왔다.CJ올리브영은 "내년 이후 적절한 시기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CJ그룹의 오너 3세 경영승계 작업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영 로고.사진=올리브영
올리브영 로고.사진=올리브영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은 올리브영 주식을 11.04%, 4.21%씩 갖고 있다.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4.64%)와 그의 두 자녀  이소혜씨(2.83%)와 이호준씨(2.83%)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지주회사인 CJ로 전체의 51.15%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CJ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선호 경영리더와 이경후 부사장의 CJ 주식 매입으로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재계는 올리브영의 상장이 이뤄지면 이들이 해당 주식을 팔아 지주회사인 CJ(주)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그룹 역시 호텔롯데 상장을 내년으로 미뤘다.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호텔롯데 상장은 지주사 전환의 핵심으로 꼽힌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신사업 전문가인 안세진 사장을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상장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면세사업 부진과 코로나 이후 실적 회복이 더뎌 상장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 측은 "올해 상장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지주회사인 일본기업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의 지배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롯데홀딩스는 지분 19.07%, 광윤사는 5.4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부산롯데호텔이 0.55%,호텔롯데가 0.1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롯데홀딩스 계열 12개 투자자회사와 일본기업 패밀리가 보유한다.

그룹전체로는 롯데지주, 롯데홀딩스, 광윤사의 지배를 받는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 지배구조. 사진=롯데지주

롯데지주는 3월 말 기준으로 신동빈 회장이 13.04%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이며 롯데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100%를 보유한 호텔롯데가 11.1%,롯데알미늄 5.06%, 롯데홀딩스 2.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도 자기 주식 32.51%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 2.69%를 갖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1.77%,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3.15%를 보유하고 있다. 광윤사는 신동빈 회장이 39.03%, 신동주 전 부회장이 50.28%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100%),  롯데헬스케어(100%), 롯데자이언츠(95%), 롯데자산개발(89.4%),롯데바이오로직스(80%),한국후지필름(76.1%),롯데정보통신(65%),캐논코리아(50%), 롯데제과(47.5%), 롯데상사(44.9%),롯데칠성음료(43.2%), 롯데쇼핑(40%), 롯데케미칼(  25.6%) 등을 거느리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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