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대주주 '오너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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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대주주 '오너가' 수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8.12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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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12일 창사이래 처음으로 주당 80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배당금 총액은 59억 8097만 원이다. 배당금은 이익 가운데 투자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돈이다. 삼양식품의 주요 주주가 오너일가여서  결국 오너 일가의 주머니로 배당금 중 상당액이 들어간다.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 사진은 총괄사장 당시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신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 사진은 총괄사장 당시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신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지난 6월9일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추진한다고 밝힌데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올해 2월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매입 ▲배당금 상향 ▲정기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결정했다. 이어 삼양식품은 현금과 현물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기준일)을 6월29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27일까지 주식을 산 투자자들만이 이번에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전년도 8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였다. 지난해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75억 3000만 원 규모,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도 전년(8.9%) 대비 13.4%로 상승했다.

삼양식품의 주요 주주는 삼양식품의 지주회사 삼양내츄럴스(34.92%)와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4.33%), 김 부회장의 부군인 전인장 전 회장(3.13%) 등이다.

김 부회장 부부는 삼양내추럴스 대주주이다. 직함은 갖고 있지 않다. 삼양내추럴스 대표이사는 장재성 삼양식품 부사장이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정수 부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양내츄럴스 지분 42.2%를,  전인장 전 회장은 2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주)아이스엑스가 26.9%, 삼양내추럴스가 9.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어 배당금의 상당액은 결국 삼양식품 오너일가에게 돌아간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식품회사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53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276억 원으로 155.1% 늘었다.

시장예상치는 매출액 1770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실적은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주 화요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은 해외사업이 견인했다. 2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늘어난 1833억 원으로, 또 한번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국과 불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해외수출은 중국, 동남아 시장 중심에서 미주, 중동, 유럽 등 아시아 이외 시장으로 급속히 확대되면서 증가했다. 하바네로 라임 불닭볶음면 등 현지 맞춤형 제품, 불닭 소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불닭 패밀리 브랜드를 구축한 것도 수출증가에 일조했다.

수출국과 불닭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과 함께 물류난 완화, 높은 원달러 환율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수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수출액이 3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3885억 원)에 근접했다.

내수 부문에서는 비빔밀면, 열무비빔면 등 여름 시즌 제품과 짱구 캐릭터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로 큰 인기를 얻은 스낵 짱구, 불닭 소스 등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한 7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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