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글로벌 R&D 벨트 완성 박차...미국·EU·중국에 잇따라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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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글로벌 R&D 벨트 완성 박차...미국·EU·중국에 잇따라 설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8.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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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하는 삼성SDI가 글로벌 연구개발(R&D) 벨트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독일 뮌헨에 R&D 연구소 'SDI R&D Europe'을 설립한 데 이어 15일 보스턴에 미국 내 첫 번째 R&D 연구소인 'SDI R&D America'를 설립했다. 글로벌 R&D 역량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SDI가 15일 보스턴에 설립한 미국 내 첫 번째 R&D 연구소 'SDI R&D America'.사진=삼성SDI
삼성SDI가 15일 보스턴에 설립한 미국 내 첫 번째 R&D 연구소 'SDI R&D America'.사진=삼성SDI

삼성SDI는 15일 미국 보스턴에 'SDI R&D America(SDIRA)'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SDIRA는 삼성SDI의 미국 내 첫 번째 R&D 연구소다.

앞서 지난 7월 1일에는 독일 뮌헨에 'SDI R&D Europe(SDIRE)'을 설립했는데  삼성SDI는 2023년에는 중국 R&D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잇단 해외 R&D 연구소 설립과 관련해 삼성SDI 측은 "지역별로 특화된 배터리 신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SDIRA는 리튬이온 배터리 혁신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이 활발한 우수 대학, 스타트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SDIRE는 배터리 공정과 설비 연구 개발에 강점이 있는 우수 대학, 연구기관과 R&D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SDI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관련 대학과 연구기관, 업체 등을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에도 2023년 연구소 설립을 통해 글로벌 R&D 역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SDI 글로벌 연구벨트 현황. 사진=삼성SDI
삼성SDI 글로벌 연구벨트 현황.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액의 6%가 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공시된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877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과 스마트 공장 구축에 집중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한 Gen.5가 대표 성과로 지난 상반기 회사 실적 개선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Gen.5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 기술을 접목시켜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630km로 대폭 늘리고 희소금속인 코발트 비중을 낮춤으로써 원가 경쟁력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달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장혁 SDI 연구소장(부사장) 등 개발 부문 주요 임원들이 참석,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Tech & Career Forum'을 개C최했다. 

최윤호 사장은 "SDIRA와 SDIRE 등 해외연구소 설립은 글로벌 신기술 및 해외 우수 인력을 활용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및 최고의 품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지역별 R&D 거점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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