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13년 만에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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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13년 만에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8.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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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의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인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이는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13년 만이다. LX세미콘은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업체로 주문을 받아 외주업체에 생산을 맡기고 있으며 그외 모바일과 태블릿, TV, 모니터, 노트북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핵심부품인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생산, 판매한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인 드라이버 IC가 매출 8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X홀딩스가 지분 33.08%를 가진 최대 주주다.

LX세미콘 손보익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손 대표는 LX세미콘의 지분 0.2%를 보유한 주주다. 사진=LX세미콘
LX세미콘 손보익 최고경영자(CEO) 대표이사.손 대표는 LX세미콘의 지분 0.2%를 보유한 주주다. 사진=LX세미콘

코스닥 시가총액(자산총계 1조3201억원) 기준 20위 업체인 LX세미콘은 코스피로 이전 상장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상장지수펀드 등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LX세미콘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폐지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이를 위해 다음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전 상장을 결의한다.

LX세미콘 관계자는 향후 일정에 대해 "임시주총서 안건이 가결할 경우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승인을 조건부로 코스닥시장 상장폐지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초호황을 맞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과 기업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LX세미콘 또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노릴 수 있는데다 상장지수펀드 등 자금 유입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X세미콘 자산과 부채 추이. 사진=LX세미콘
LX세미콘 자산과 부채 추이. 사진=LX세미콘

1991년 설립된 LX세미콘은 2010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11년 동안 기업 규모가 다섯 배 이상 커졌다. 코스피 상장 시 자본유입으로 기업가치가 일취월장할 가능성이 있다. 

당시 LX세미콘의 자산총계는 2419억 원이었다. 올해 2분기 기준 자산총계는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자산규모는 약 445.7% 증가했다.

LX세미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사진=LX세미콘
LX세미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사진=LX세미콘

매출 규모도 커졌다. 2010년 매출은 2570억 원, 영업이익은 377억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1조8988억 원, 영업이익은 3696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1842억 원, 영업이익 237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8.5%, 영업이익은 53.4% 증가했다.

LX세미콘은 재무사정이 좋아 재무비율이 탄탄하다. 2021년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46.5%에 그친다. 단기 채무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283.6%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ㅂ채로 나눠 계산한다.

이자를 내는 부채가 자본에서 차지하는 순차입금비율(순부채비율)은 -75.7%다. 즉 받아야할 돈이 많다는 뜻이다. 자본유보율은 무려 9741.4%다. 자본유보율은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 합계액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눠 구한다.  

물론 코스피로 이전한다고 무조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00년 이후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은 총 24개다.네이버와 카카오, 포스코케미칼 등은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됐다. 그러나 한국토지신탁 등 일부 업체들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이전 상장의 영향을 보지 못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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