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타들어가는 지구촌...터키·스페인·독일·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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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타들어가는 지구촌...터키·스페인·독일·중국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2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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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과 독일, 터키,중국 등 전세계가 절절 끓는 반면, 비가 오지 않아 강과 호수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터키의 악골호수는 극심한 가뭄에 완전히 말라 바닥이 쩍쩍 갈라졌다.

완전히 말라서 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튀르키예 악골호수에 한 사람이 서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완전히 말라서 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튀르키예 악골호수에 한 사람이 서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도 남서부 지역이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쓰촨시와 충칭시는 21일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등 폭염에 시달렸다. 중국 남서부를 쉽쓸고 있는 폭염은 지난 2013년 62일간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비가 오지 않아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력발전에 의존하는 쓰촨성은 전력공급을 제한하고 제철소 등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60년 만에 최악인 폭염과 가뭄으로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강바닥이 거북등 처럼 갈라져 있다. 사진=SCMP
60년 만에 최악인 폭염과 가뭄으로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강바닥이 거북등 처럼 갈라져 있다. 사진=SCMP

독일 라인강도 수위가 낮아지면서 바지선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의 산업 물류도 완전 중단 위기에 봉착했다. 뿐만 아니라 라인강 한 가운데 서 있는 팔츠그라펜스타인성 기초인 거대한 암반이 드러났다.

독일 카우프의 팔츠그라펜스타인성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암반이 수면위로 드러나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독일 카우프의 팔츠그라펜스타인성을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암반이 수면위로 드러나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스페인에서는 서부 카세레스주의 발데카나스 저수지가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말라붙으면서 '과달페랄의 고인돌'인 수십개의 거석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페인 스톤헨지로 통하는 이 거석들은 1926년 독일의 고고학자 휴고 오버바이어가 발견했지만 1963년 프란시스 프랑코 독재정권이 농촌 개발 프로젝트로 저수지를 만들면서 잠겼다. 그 이후로 거의 60년 동안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4번뿐이었다. 지난 2019년 7월28일에도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거석 유적지 전체가 완전히 드러났다.

가뭄으로 스페인 서부 케세레스주 발데카나스 저수지가 말라붙으면서 '과달페랄의 고인돌'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은 2019년 7월28일자. 사진-라이브사이언스
가뭄으로 스페인 서부 케세레스주 발데카나스 저수지가 말라붙으면서 '과달페랄의 고인돌'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은 2019년 7월28일자. 사진-라이브사이언스

과달페팔 고인돌 유적지는 최고  1.8m 높이의 화강암 바윗돌 150여개가 모여 지름 26m의 원형을 이루고 있다. 돌 위에 지붕 역할을 하는 평평한 바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원과 묘지, 강둑과 가까운 위치로 보아 장터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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