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볼리덴, 노르웨이 파업에 유럽 아연 수출 불가항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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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볼리덴, 노르웨이 파업에 유럽 아연 수출 불가항력 선언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2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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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광산업체 볼리덴(Boliden) 노르웨이 파업으로 유럽에 대한 아연 수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불가항력(force majeure)은 자연재해나 천재지변 등 외부로부터 발생한 일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수단을 다하여서도 피할 수 없는 일을 뜻하는 법률용어이다. 불법행위에서 불가항력을 직접 원인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스웨덴 광산기업 볼리덴의 핀란드 중서부 하르야발타 니켈 제련소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스웨덴 광산기업 볼리덴의 핀란드 중서부 하르야발타 니켈 제련소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26일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볼리덴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정·제련과 합금 제조업 산업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아연 유럽 수출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달 유전 노동자들의 파업을 겪은 데 이어 이달에는  정·제련,   합금 제조업 산업 노동자, 교사노조 등의 파업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일부 조업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나, 사측의 통제를 벗어나 향후 전개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조업이 정상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시작한 파업은 여러 제련소를 겨냥하고 있다. 볼리덴의 오다(Odda) 제련소와 함께 스위스계 다국적 광산기업 글렌코어의 크리스티아안샌드(Kristiansand) 니켈 정련소,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와 알콜아(Alcoa)의 알루미늄 제련소 등이 조업 차질에 직면했다.

노르웨이 쇠르피요로드(Sorfjorden)항에 인접한 오다에 있는 볼리덴 제련소는 1924년 설립됐으며 아연과 아연합금 생산 공장이다. 연산 20만t의 제련 능력을 갖고 있는데 35만t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황산도 연간 12만2000t 능력을 갖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 215억 6500만 스웨덴 크로나, 영업이익 45억3200만 스웨덴 크로나를 기록했다.

볼리덴 코콜라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아연 잉곳을 옮기고 있다. 사진=볼리덴
볼리덴 코콜라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아연 잉곳을 옮기고 있다. 사진=볼리덴

핀란드 서부해안에 있는 코콜라(Kokola) 제련소는 유럽 2위의 아연 공장이다. 1969년 설립된 이 공장은 지난해 아연 29만3000t, 황산 32만t을 생산했다.

볼리덴은 아연과 납 잉곳, 구리,니켈, 골드바, 은알갱이, 황산,사철(iron sand) 등을 생산한다. 구리와 니켈, 금과 은, 부산물 황산은 서유럽 유일의 제련소로 1931년 설립된  핀란드 하르야발타 제련소에서 생산한다. 이 제련소는 지난해 구리 15만1000t, 니켈 1만9000t, 금 7t, 은 83t, 황산 71만5000t을 생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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