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수요 위축으로 알루미늄 가격 당분간 급등 없을 듯"
상태바
씨티"수요 위축으로 알루미늄 가격 당분간 급등 없을 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27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3개월간 t당 2400달러선 유지 전망

세계 각국 제련소의 폐쇄로 공급이 감소하고 있지만 수요 위축으로 알루미늄 가격 당분간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투자은행 씨티은행의 전망이 나왔다.알루미늄은 건축자재와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알루미늄 빌렛. 사진=피제이메탈
알루미늄 빌렛. 사진=피제이메탈

2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런던금속시장(LME)에서 현금결제 즉시 인도 알루미늄 가격은 전날에 비해 0.85% 상승하며 2442.5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8일에는 알루미늄 현금결제물은 t당 241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주 슬로바키아 제련소는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폐쇄를 발표하고, 중국 쓰촨성 당국은 가뭄과 폭염으로 연간 약 100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제련소의 임시 폐쇄를 명령하면서 공급감소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제련소 또한 감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그렇지만 알루미늄 가격은 크게 오를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제련소 폐쇄로 공급이 줄겠지만 경제 성장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가격도 지난 3월 고점에 비하면 약 40% 하락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공급 우려에도 세계 경제 침체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는 연간 약 6500만~7000만t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는데 유럽에서 약 100만t의 생산용량이 가동을 중단했는데 추가로 50만t이 위협을 받고 있고 미국에서도 약 20만~30만t 용량도 가동 중단 위협을 받고 있다.

씨티는 중국 제련소들이 증산한 반면, 금속 소비 기대는 약화되고 있어 공급 과잉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은 한동안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며, 향후 3개월간 240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알루미늄 생산이 줄면 LME 공급이 타격을 받고 다시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LME 재고는 지난해 3월 약 200만t에서 현재 30만t 이하로 감소했으며, 중개업체들은 현물 알루미늄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