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흑표·K9자주포 7조7000억 원어치 폴란드 수출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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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흑표·K9자주포 7조7000억 원어치 폴란드 수출 본계약 체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8.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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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한화디펜스, 폴란드 군비청과 57억 6000만 달러 규모 1차 이행계약

K2 흑표전차와 K9 '썬더' 자주포를 폴란드로 수출하는 7조 7000억 원 규모의 1차 본 계약이 체결됐다.K2 흑표 전차는 120mm 활강포를 무장하고 능동방어장치(APS)를 갖추고 있으며 수심 4.1m 깊이의 강도 도하장비 없이 건널 수 있는 한국 육군의 주력전차이며 K9자주포는 사거리가 최대 40km에 이르며 호주와 노르웨이,인도 등에 수출된 명품 자주포다. 이번 계약 체결로 K2전차와 K9자주포의 유럽 진출 교두보가 확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할 K2PL.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할 K2PL. 사진=아미레크거니셧닷컴

방위사업청은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가 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000만 달러(약 7조6780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1차 수출 물량은 K2 전차 180대(33억 600만 달러), K-9 자주포 48문(24억 달러)이다.

폴란드 모롱크에 있는 기계화 부대에서 열린 계약 체결 행사에는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사장이 참석했다.

이 부대는 수출될 K2 전차가 배치될 첫 번째 부대로, 한국과 폴란드 국방·방산 협력의 이정표가 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27일 현대로템·한화디펜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기업들이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포괄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을 실제 이행하기 위한 첫 번째 후속 계약이다.

이번 1차 이행계약은 총괄계약에 명시된 수량 중 일부에 대해 체결됐으며 잔여 수량에 대해서는 향후 단계별로 이행계약이 추가로 진행된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한국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7일일 총괄계약에서 밝혔다.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에 K9 자주포 48문을 수출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핀란드군이 수입한 K9 자주포.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에 K9 자주포 48문을 수출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핀란드군이 수입한 K9 자주포. 사진=아미레커그니션닷컴

폴란드가 밝힌 도입 규모는 총 148억 달러(약 19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전차와 K-9 자주포 물량은 상당 부분 현지 생산으로 합의돼 실제 규모는 달라질 수 있으나 수출액은 최소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방사청은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수주 성공은 우리나라 무기 체계의 우수한 국제 경쟁력을 토대로 해서 국내 방산기업의 적극적인 협상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이 결실을 이룬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그간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참여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과 사업수행 역량을 꾸준히 홍보하고 폴란드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 때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갖고 방산 협력을 논의하면서 계약체결에 속도가 붙었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방사청은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 제공 능력 등 한국의 방산 역량이 갖춘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의미가 이번 수출에 있다"고 평가하고 "방산 수출은 국가 간 무기체계 공유와 상호 군수지원, 안보 동맹 강화 등 군사적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유럽지역과의 국제적 연대 구축과 우리 안보 역량의 외연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대공 미사일과 각종 폭탄을 탑재한 채 서 있는 FA-50경공격기.사진=KAI
공대공 미사일과 각종 폭탄을 탑재한 채 서 있는 FA-50경공격기.사진=KAI

엄동환 방사청장은 "이번 수출은 우리 방산기업들이 국가 경제와 국가안보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향후에도 우리 업체들이 수출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정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엄청장은 "9월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에 대한 이행계약 또한 원활히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유동준 실장은 한-폴란드 방산 협력에 대한 폴란드 측의 관심과 성원에 대한 사의를 담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친서를 폴란드 장관에게 전달하고 향후 양국의 장기·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증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폴란드 브와슈차크 장관은 서한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번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시작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양국 관계를 긴밀하고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을 표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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