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혼다와 미국서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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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혼다와 미국서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29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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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총 5.1조원 투자해 40GWh 규모 생산능력 확보
'한국 배터리-일본 완성차’ 업체 최초 합작 사례...북미 배터리 시장 지배력 강화 전망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파우치형 배터리셀과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생산되는 배터리는 혼다와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큐라 전기차 모델에 공급된다.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사례로 GM, 스텔란티스와 하는 합작공장과 미시간 단독공장 등과 함께  북미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가 29일 LG에너지솔루션 본사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갖고,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가 29일 LG에너지솔루션 본사인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갖고,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CEO(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설립되는 합작법인을 통해 두 회사는 총 5조1000억 원(44억 달러)을 투자해 미국에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공장 부지는 현재 검토 중이다. 두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말 파우치 배터리셀·모듈을 양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파우치 배터 셀.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파우치 배터 셀.사진=LG에너지솔루션

두 회사는 최근 급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배터리의 적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이 63%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20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3개, 스텔란티스와 1개의 합작공장 건설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 단독공장 증설을 하고 있다. 이번 혼다와의 합작공장까지 추가하면 북미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혼다는 북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 6위를 차지한 회사로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전기차 200만 대 판매를 위해 총 48조 원을 투자하는 등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기술을 중시하는 일본 완성차 업체에 처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품질, 기술력 등 고객가치 혁신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 포트폴리오·북미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미래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는 물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또다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미베 토시히로 CEO는 "혼다는 2050년까지 모든 제품과 기업활동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라면서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북미에 생산기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한 혼다와 합작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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