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에너지·곡물 등 원자재가 가장 투자할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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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에너지·곡물 등 원자재가 가장 투자할 만해"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8.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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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는 경기침체 위험보다 재고 소진 위험이 더 높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인플레이션이 거의 통제 불능 상태라며 에너지와 곡물 등 원자재가 현재 가장 투자할만한 자산군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 업무 외에 원유 등 원자재에 투자하고 있는 플레이어여서 주목받는다.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재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재개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밀 수출을 위해 하역하고 있는 모습.사진=키이우포스트

29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현재 원자재는 수십년 사이에 수요가 공급보다 많고 공급이 빠듯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 사빈 쉘이 이끄는 팀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농산물과 산업 상품의 하락이 나타났지만, 경기 침체는 미국과 중국을 피해 유럽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는 향후 12개월 기준 S&P GSCI 상품 지수 예측치를 38.8%로 상향 조정했다. 또 에너지 부문 지수에 대해서는 51.7%의 상승을 예측했다.

쉘 분석가는 원자재는 재고 소진 위험이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보다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고가 추가로 축소될 경우 투자자의 상품 투자 수익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했다. 

쉘은 재고 소진에 대한 우려로 원자재 선물 가격은 백워데이션이 높게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백워데이션은 상품 선물 가격이 현재 현물 가격보다 높게 거래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뜻이다.

백워데이션은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흔하지만 골드만삭스 팀은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비금속중 구리와 옥수수, 콩(대두)에서 백워데이션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석유에 대한 투자 부족이 중장기로 석유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력있는 장기 투자 진입점이라고 밝혔다.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의 대표 곡창 지대인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기후 변화로 2023년 세계 식량 공급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USDA)도 내년 옥수수 수확 예상량을 낮췄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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